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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혈투' 맨유-첼시, 22일 유럽 CL 결승전

박지성, 18명 최종엔트리 포함. 교체선수로 출전할듯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가 맞붙는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오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를 차지, EPL 2연패를 달성한 맨유는 이번 결승전 승리를 통해 시즌 2관왕, 즉 '더블'을 달성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고, 막판 맹렬한 추격에도 불구하고 리그 우승을 맨유에데 내준 첼시는 이번 결승전 승리를 통해 리그 우승을 놓친데 대한 보상과 함께 진정한 유럽의 챔피언은 첼시임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맨유는 올시즌 우승으로 EPL 2연패를 달성한 자신감에다 현재 팀 구성원들 가운데 특별한 부상자도 없는 상태여서 최상의 진용을 구성할 수 있는 상태여서 9년만의 유럽제패와 '더블' 달서엥 대한 자신감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최근 주전 선수들의 잇단 재계약 소식과 이적설이 무성하던 호날두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에 있는 한 맨유에 남겠다는 뜻을 밝힘으로써 팀 전체가 심리적으로 매우 안정되어 있다는 점이 맨유에게 있어서는 결승전을 앞두고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이 대회 8강전부터 4경기 연속 출전을 이어오고 맨유의 박지성은 이번 결승전에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출전이 예상된다.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맨유 퍼거슨 감독은 이미 결승전 출전 엔트리 18명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다수의 유럽 현지 언론들이 박지성의 선발출전을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퍼거슨 감독은 베테랑 라이언 긱스를 선발로 출전시키고 박지성은 교체선수로서 출전시킬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주로 있는 첼시의 입장에서 모스크바에서 치러지는 이번 결승전은 제2의 홈구장에서 치러지는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첼시는 올시즌 EPL 막판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한바 있어 기세면에서 맨유에 앞서고 있으며, 올시즌을 '무관(無冠)'으로 끝낼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우러나오는 정신무장도 어느때보다 투철한 상태.

그러나 '호날두 킬러' 애쉴리 콜이 훈련중 부상으로 쓰러져 결승전 출전이 불투명해져 전력 누수에 대한 우려가 있다. 설령 콜이 경기에 출전하더라도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만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위시한 맨유의 막강 공격력에 대한 수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세계 약 10억명의 시청자들이 관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모스크바 현지시간으로 21일 밤 10시 45분에 킥오프된다. 이와같이 한밤중에 경기를 시작하는 이유는 중계방송 시간을 유럽 중부지역의 중계방송 시간대에 맞췄기 때문인데, 맨유와 첼시가 속해있는 잉글랜드에서의 이 경기의 킥오프시간은 21일 저녁 7시 45분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 사상 처음으로 EPL 구단끼리 맞붙는 올시즌 결승전에서 어느 팀이 '모스크바 혈투의 승자'가 될지 전세계의 이목이 모스크바로 집중되고 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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