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6일 저녁 열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 문화제 행사에 학생들이 참석하지 못하도록 장학사와 생활지도교사 수백명을 현장에 동원해, 학생들의 참여를 저지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서울시교육청이 작성한 '청계광장 촛불집회 학생 보호 및 안전지도 대책'에 따르면 교육당국은 이날 학교장 훈화, 담임교사 지도를 통해 학생들이 문화제에 참석하지 말도록 유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저녁 문화제 현장에서 학생들의 신원을 파악한 뒤 이들을 설득해 집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며,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장학사와 생활지도교사 등 수백명을 동원, 문화제가 열리는 청계광장과 광화문, 시청 지하철 역 등에서 현장지도를 할 예정이다.

일부 지역교육청은 일선학교 생활지도부장에게 "집회 현장에 나와서 출석체크를 하라"는 지시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는 "기본적인 집회 시위에 대한 민주질서와 학생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행태"라며 "구사대처럼 교사들을 강제동원해 학생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