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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의 제니트, 뮌헨 꺾고 UEFA컵 결승 진출

4강 2차 홈경기서 4-0 대승. 종합전적 1승1무로 사상 첫 결승행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러시아)가 독일 분데스리가의 최고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대파하고 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컵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니트는 2일 새벽(한국시간) 홈구장인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페트로브스키 경기장에서 벌어진 '2007-2008 UEFA컵' 4강 2차전에서 뮌헨에 4-0 대승을 거두고 4강전 종합전적 1승1무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제니트는 이날 전반 4분 만에 파벨 포그레브냑이 상대 수비벽 아래로 강하게 찬 프리킥 슈팅이 그대로 골로 연결, 선제골을 성공시킨데 전반 39분 콘스탄틴 지리아노프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2-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제니트는 후반전들어 뮌헨의 간판 스트라이커 루카 토니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에게 연이어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했으나 이를 잘막아냈고, 이후 역공을 펼쳐 후반 6분 빅토르 파이즐린이 헤딩골로 세번째 득점에 성공, 뮌헨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후반 28분 포그레브냑이 제니트의 사상 첫 UEFA컵 결승행을 자축하는 마무리골을 터뜨려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왼쪽 무릎 인대 부상중인 김동진은 이날 결장했고, 이호는 경기 종료 직전에 투입됐다. 김동진은 결승전 출전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러시아 대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제니트는 2006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아드보카트 감독의 지도아래 올 시즌 23년 만에 러시아 리그 정상에 오른데 이어 클럽 창단 이후 처음으로 유럽 클럽대항전 결승전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제니트는 올시즌 UEFA컵 조별리그에서는 가까스로 A조 3위로 32강에 올랐으나 32강전에서 8강전까지 비야레알(스페인), 마르세유(프랑스), 바이엘 레버쿠젠(독일) 등 유럽의 전통의 강호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올라 올리버 칸, 슈바인슈타이거, 미로슬라브 클로제, 루카스 포돌스키(이상 독일), 프랑크 리베리(프랑스), 토니(이탈리아), 제 호베르투(브라질) 등 다국적 스타군단 뮌헨마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물리치는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제니트는 오는 5월 14일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피오렌티나(이탈리아)와 레인저스(스코틀랜드) 간의 4강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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