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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지뉴, 천문학적 이적료로 이적 난항

바르셀로나측, 호나우지뉴 이적료로 최소 623억원 책정

올여름 현 소속팀인 FC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 유력시되고 있는 호나우지뉴의 이적문제가 그의 높은 이적료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의 스포츠전문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호나우지뉴를 4천만 유로(우리돈 약 623억 원)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럽 현지 언론들은 최근 호나우지뉴가 AC밀란행에 합의했다는 보도를 내보냈지만 인터밀란이 막판에 영입경쟁에 뛰어들면서 혼전양상을 보이더니 최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시티가 호나우지뉴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이날 라포르타 회장이 호나우지뉴의 이적료 하한선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에 따라 호나우지뉴 이적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일단 인터밀란은 호나우지뉴의 영입을 포기할 전망이다. 인터밀란의 마시모 모라티 회장은 30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호나우지뉴의 이적료는 너무 높다"며 영입에 난색을 표했다.

그렇다면 호나우지뉴의 차기 행선지는 당초 입단이 확실시 되던 AC밀란이 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지만 AC밀란 역시 호나우지뉴의 이적료가 너무 비싸다며 이적료를 내려주지 않을 경우 호나우지뉴를 영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인터밀란과 속사정은 별반 다를 게 없다.

변수는 맨체스터시티. 스페인과 이탈리아간의 이적을 중재하는 인물로 유명한 국제축구연맹(FIFA) 에이전트 에르네스토 브론제티에 따르면, 맨체스터시티는 바르셀로나 라포르타 회장이 호나우지뉴의 이적료 하한선으로 제시한 4천만유로를 바르셀로나측에 제시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론제티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호나우지뉴의 이적은 기정사실이나 다름 없으나 이럴 경우 호나우지뉴 본인의 의사가 또 변수가 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개근하다시피 해왔던 호나우지뉴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커녕 UEFA컵 무대에도 나서지 못하는 맨체스터시티 정도의 수준의 클럽에 만족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호나우지뉴의 바르셀로나 잔류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의 라포르타 회장이 호나우지뉴의 이적료 하한선을 제시하면서도 "호나우지뉴에게는 자극이 될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팀을 떠나는 것이 결론이 돼서는 안된다"고 언급한 것은 결국 그를 잡아두기 위해 일부러 천문학적인 수준의 이적료를 불렀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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