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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 인천 라돈치치, 시즌 첫 해트트릭

주말 대구전 4-2 승리 이끌어. 개인득점 공동 선두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라돈치치가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5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어냈다.

라돈치치는 27일 대구월드컵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구FC와의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7라운드경기에서 결승골을 포함해 혼자 3골(1도움)을 터뜨리며 인천의 4-2로 승리를 견인했다.

라돈치치는 전반 29분 대구 황지윤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해트트릭의 서막을 알린뒤 전반 34분 대구 장남석의 동점골이 터져 1-1이 된 상황에서 후반 2분경 김상록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 두번째 골을 터뜨리며 2-1로 팽팽했던 균형을 깼다.

이후 후반 29분 장남석의 재동점골이 터져 2-2 재동점이 된 상황에서 라돈치치는 후반 43분 대구 페널티지역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자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골을 터뜨렸다.

인천은 라돈치치의 해트트릭이 완성된 이후 보르코가 쐐기골을 터뜨려 대구를 4-2로 물리쳤다. 인천은 이날 승리로 최근 5경기(컵대회 포함) 연속 무승행진을 끝냈고, 4월들어 첫 승리를 기록하며 리그 4위에 랭크됐다.

라돈치치의 이날 해트트릭은 올시즌 K리그 첫 해트트릭이자 라돈치치 개인적으로도 K리그에서 기록한 첫번째 해트트릭이었다. 이날 맹활약에 힘입어 라돈치치는 개인득점 순위에서도 단숨에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라돈치치는 지난 2005년 인천의 K리그 준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지만 이후 불성실한 태도로 인천 코칭스태프는 물론 구단 관계자들의 골치를 썩힌 끝에 작년에 일본 J리그에 임대로 보내져 한동안 고난의 시간을 보낸 이후 마음을 다잡고 올시즌 다시 K리그에 복귀했다.

라돈치치는 “K리그에서 처음 해트트릭을 기록해 기분이 좋다”며 “요새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매 경기 골맛을 보고 싶다. 내년에도 인천에서 뛰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올시즌 라돈치치의 '개과천선'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인천 장외룡 감독은 라돈치치에 대해 "2005년 이후 방황도 하고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들어 나와 함께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생활이나 훈련 태도를 감안할 때 올시즌에는 2005년 같은 활약을 충분히 펼칠 것으로 보인다. 어른으로 변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든든하다"고 말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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