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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만 84분, 경남-서울전 최악의 경기지연

판정항의 소동으로 40여분간 경기지연. 프로연맹 징계 불가피

'전반전만 84분'

기네스북에나 오를법한 최악의 경기지연 사태가 K리그 무대에서 발생하고 말았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 26일 오후 함안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경남FC와 FC서울의 프로축구 정규리그 7라운드 경기(1-1 무승부) 에서 발생했다.

전반 17분에 나온 김은중의 선제골이 부심에 의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자 서울의 벤치에서는 거세게 항의했고, 이에 주심은 부심과 협의후 골로 인정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조광래 감독 등 경남 벤치로부터 강한 항의가 이어졌고, 이로 인해 경기는 40여분 가량 지연됐다. 결국 전반전을 마쳤을때의 시간은 킥오프 시간에서 84분이나 흘러있었다.

팬들은 안중에도 없는 지나친 승부욕과 소신없는 판정이 어우러진 볼썽사나운 합작품이었다.

좀 더 많은 축구팬들에게 K리그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주경기장이 있는 창원을 떠나 함안으로 자리를 옮긴 경남의 배려는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비뚤어진 승부욕으로 '말짱 도루묵'이 됐고, 올시즌 변화된 모습으로 호평을 받아온 K리그 심판진의 노력은 이날 유선호 주심 등 심판진의 미숙하고 소신없는 판정으로 또다시 상처를 입게 됐다.

경남 조광래 감독은 경기직후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팬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며,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의 징계도 각오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심판진에 대해서도 심판위원회 자체 징계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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