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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이진호, '부상병동' 울산의 희망

공격진 주축 염기훈-우성용, 주말 성남전 출전 불가

4월 들어 정규리그 경기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하며 6위에 처져있는 울산현대가 주말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팀인 성남일화와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수원삼성전에서 울산은 0-2 패배를 당했다. 그러나 울산은 패배보다 더 깊은 상처를 안고 말았다. 팀 공격의 핵심이랄 수 있는 측면 공격수 염기훈과 장신 베테랑 스트라이커 우성용을 부상으로 잃은 것이다. 이들은 26일 성남전에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승점 1점, 1골이 아쉬운 현재의 다급한 상황에서 염기훈과 우성용의 공백은 울산에게 그야말로 재앙과도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주말에 맞붙을 성남은 올시즌 '최다득점, 최소실점'으로 K리그를 제패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을 만큼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물론 팀 전체적인 공수밸런스와 팀웍이 최고조에 달해있다. 시즌 초반 김두현의 공백으로 잠시 주춤거렸지만 이후 김정우가 보강 된 이후에는 쉼없는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듯 막강한 공격력을 지닌 성남과 맞붙는 만큼 울산으로서는 4월 첫승을 올리기 위해 수비도 중요하지만 공격에서 기회가 왔을때 '1골 먹으면 2골을 넣고, 2골을 먹으면 3골을 넣겠다'는 정신력과 골결정력을 갖춘 해결사가 절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적어도 이번 성남전에서 그 중책은 '젊은 호랑이 콤비' 이상호와 이진호가 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호와 이진호는 올 시즌 울산이 기록한 10골 가운데 각각 2골씩, 4골을 합작했다. 팀 골 기록의 40%를 차지하는 적지 않은 비중이다.

울산에서 처진 스트리이커 혹은 측면 공격수로 활약해온 이상호는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를 자랑하며, 상대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움직임과 정확한 위치선정을 통한 헤딩 슈팅은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이상호가 골을 넣었던 7경기에서 울산이 거둔 성적은 6승 1패로 85.7%라는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상호가 기록한 8골 중 6골이 결승골일 정도로 이상호의 골은 곧 울산의 승리를 보증한다고 할 수 있다.

이상호가 축구를 예쁘게하는 스타일이라면 이진호는 투박하고 터프한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한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005년 울산의 K리그 제패에 일조한바 있는 이진호는 타고난 파워와 균형감각 덕분에 몸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 골 에어리어 내에서 무서운 파괴력을 자랑할 뿐 아니라 어린 시절 기계체조를 익혔던 탓에 고탄력의 점프력을 바탕으로 한 타점 높은 헤딩 실력도 지니고 있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그의 존재는 상대 수비수들의 커다란 골치거리다.

이상호와 이진호, 이들 두 젊은 공격수들의 존재는 염기훈과 우성용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울산 공격력을 약하게 볼 수 없게 만드는 중요한 이유이며, 이들의 활약여부에 따라 울산은 상위권 도약을 향한 극적인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도 았고 반대로 중하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이들 두 '젊은 호랑이'가 위기에 빠진 울산을 구해낼 구세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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