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박근혜 '대화' 기류 꿈틀
李대통령 "낙선인사 쓰지말라", 권영세 "MB-박근혜는 동반자"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밤 미-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여권 내부에서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대표간 '대화' 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해 정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李대통령 특명, "낙선인사들은 6개월내 쓰지 말라"
미묘한 기류는 청와대와 한나라당, 두 곳에서 동시에 감지되고 있다.
우선 청와대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이 4.9총선에서 낙선한 여권인사들에 대해선 향후 6개월간 공직이나 공기업 등에 임명하지 말라는 지시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권 내부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은 인사를 곧바로 중용하면 노무현 정부의 '보은인사', '회전문인사'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
이 대통령은 그대신 공천 탈락한 인사들, 그중에서도 공천 탈락에도 총선때 한나라당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뛴 인사들에 대한 배려를 지시했다. '공인'의 자세를 높이 평가한 것.
이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에 따라 그동안 한나라당 이재오계나 정두언 의원 등 소장파가 정무특임장관 및 정치특보로 강력 추전했던 이재오, 박형준 의원의 기용 가능성은 멀어지고, 대신 맹형규, 박희태, 김덕룡 의원 등의 중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중론이다.
정가에서 주목하는 것은 맹형규, 박희태, 김덕룡 의원의 경우 상대적으로 여권내 '비둘기파'로 분류되고 있다는 대목이다. 경선이후 엄정중립 자세로 일관해온 맹형규 의원은 말할 것도 없고, 박희태, 김덕룡 의원도 한나라당 계파 갈등을 대화 및 상대방 인정으로 풀어야 한다는 인식을 그동안 드러내왔다.
따라서 정가에서는 맹형규 의원 등이 정무 특임장관이나 정치특보가 될 경우 이 대통령과 박 전대표간 대화의 가교를 놓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영세 "이대통령과 박 전대표, 수시로 만나야 한다"
한나라당 지도부에서도 이 대통령과 박 전대표간 '동반자 관계' 복원을 주장하는 새로운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이방호 의원 낙선후 대신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된 권영세 의원은 22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 동반자 관계 구체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만남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권 사무총장은 "두 분 만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수시로 만나야 한다"고 덧붙여, 금명간 양자 회동을 적극 주선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한나라 계파갈등과 관련, "이번 총선 공천 과정뿐만 아니라 작년 경선 이후 전 과정을 볼 때 박 전 대표가 서운해 할 만한 부분이 틀림없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이 대통령 측근들이 개인적 욕심을 앞세운 탓에 일어났다고 나는 본다"며, 갈등의 원인 제공자가 '사욕(私慾)'에 젖은 이 대통령 측근들임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대표적 중립파인 권 사무총장의 발언은 그동안 홍준표 의원 등 한나라당 고위층 및 소장파가 이 대통령과 박 전대표 관계를 '동반자'가 아닌 상하관계로 격하시키려 하며, 친박 복당 등에 강력 반대해왔다는 점과 대조적이다.
권 사무총장은 그동안 당내 최대 현안인 친박 복당과 관련해서도 일단 친박 무소속연대를 전원 복당시키고, 일정 기간후 친박연대의 복당을 검토하자는 '2단계 복당론'을 주장하는 등 강재섭-안상수 지도부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권 사무총장은 당내 살림의 책임자. 따라서 그의 적극적인 '동반자 구체화론'은 향후 친박 복당 논란 등에서도 주요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의 귀국에 즈음해 청와대와 한나라당에서 동시에 꿈틀대기 시작한 '이명박-박근혜 대화' 기류는 향후 정국의 최대 변수가 될 게 분명해, 벌써부터 정치권의 촉각은 두 사람간 회동이 성사될지 등 온통 두사람의 향후 행보로 쏠리고 있는 분위기다.
李대통령 특명, "낙선인사들은 6개월내 쓰지 말라"
미묘한 기류는 청와대와 한나라당, 두 곳에서 동시에 감지되고 있다.
우선 청와대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이 4.9총선에서 낙선한 여권인사들에 대해선 향후 6개월간 공직이나 공기업 등에 임명하지 말라는 지시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권 내부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은 인사를 곧바로 중용하면 노무현 정부의 '보은인사', '회전문인사'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
이 대통령은 그대신 공천 탈락한 인사들, 그중에서도 공천 탈락에도 총선때 한나라당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뛴 인사들에 대한 배려를 지시했다. '공인'의 자세를 높이 평가한 것.
이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에 따라 그동안 한나라당 이재오계나 정두언 의원 등 소장파가 정무특임장관 및 정치특보로 강력 추전했던 이재오, 박형준 의원의 기용 가능성은 멀어지고, 대신 맹형규, 박희태, 김덕룡 의원 등의 중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중론이다.
정가에서 주목하는 것은 맹형규, 박희태, 김덕룡 의원의 경우 상대적으로 여권내 '비둘기파'로 분류되고 있다는 대목이다. 경선이후 엄정중립 자세로 일관해온 맹형규 의원은 말할 것도 없고, 박희태, 김덕룡 의원도 한나라당 계파 갈등을 대화 및 상대방 인정으로 풀어야 한다는 인식을 그동안 드러내왔다.
따라서 정가에서는 맹형규 의원 등이 정무 특임장관이나 정치특보가 될 경우 이 대통령과 박 전대표간 대화의 가교를 놓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영세 "이대통령과 박 전대표, 수시로 만나야 한다"
한나라당 지도부에서도 이 대통령과 박 전대표간 '동반자 관계' 복원을 주장하는 새로운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이방호 의원 낙선후 대신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된 권영세 의원은 22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 동반자 관계 구체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만남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권 사무총장은 "두 분 만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수시로 만나야 한다"고 덧붙여, 금명간 양자 회동을 적극 주선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한나라 계파갈등과 관련, "이번 총선 공천 과정뿐만 아니라 작년 경선 이후 전 과정을 볼 때 박 전 대표가 서운해 할 만한 부분이 틀림없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이 대통령 측근들이 개인적 욕심을 앞세운 탓에 일어났다고 나는 본다"며, 갈등의 원인 제공자가 '사욕(私慾)'에 젖은 이 대통령 측근들임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대표적 중립파인 권 사무총장의 발언은 그동안 홍준표 의원 등 한나라당 고위층 및 소장파가 이 대통령과 박 전대표 관계를 '동반자'가 아닌 상하관계로 격하시키려 하며, 친박 복당 등에 강력 반대해왔다는 점과 대조적이다.
권 사무총장은 그동안 당내 최대 현안인 친박 복당과 관련해서도 일단 친박 무소속연대를 전원 복당시키고, 일정 기간후 친박연대의 복당을 검토하자는 '2단계 복당론'을 주장하는 등 강재섭-안상수 지도부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권 사무총장은 당내 살림의 책임자. 따라서 그의 적극적인 '동반자 구체화론'은 향후 친박 복당 논란 등에서도 주요 잣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의 귀국에 즈음해 청와대와 한나라당에서 동시에 꿈틀대기 시작한 '이명박-박근혜 대화' 기류는 향후 정국의 최대 변수가 될 게 분명해, 벌써부터 정치권의 촉각은 두 사람간 회동이 성사될지 등 온통 두사람의 향후 행보로 쏠리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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