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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올림픽 축구 제한연령 하향조정 검토

FIFA 회장, 로게 IOC 위원장 '연령제한 철'폐 주장에 부정적 입장 피력

국제축구연맹(FIFA)이 현행 23세 이하로 되어있는 올림픽 남자축구 출전선수 제한 연령을 더 낮추는 것을 검토중이다.

조셉 블래터 FIFA 회장은 최근 독일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젊은 선수를 위한 대회여야 한다."면서 "FIFA 내부적으로는 23세 이하보다 더 젊은 팀을 올림픽에 참가시키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

블레터 회장은 앞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올림픽 남자축구의 연령제한을 철폐해야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모든 연령대의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하기는 어렵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바 있다.

이는 곧 올림픽 축구 출전선수의 연령제한의 철폐로 인해 FIFA가 맞게 될 여러 부작용들을 피하고자 하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상황에서 연령 제한을 철폐, 월드컵에 더해 올림픽에까지 스타 선수들을 소속 클럽에서 모두 차출하게 된다면 FIFA는 전 세계 클럽들로부터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림픽 출전선수들의 연령제한을 철폐할 경우 올림픽 축구는 월드컵 축구나 다를바 없는 대회가 되고, 월드컵의 권위는 그만큼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FIFA의 금전적인 수입에도 타격을 입힐 잠재적인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올림픽 축구 연령제한 문제가 공론화 된 지금 시점에서 FIFA가 연령제한을 강화하는 쪽으로 제도를 손질함으로써 올림픽을 '예비스타들의 경연장'으로 포지셔닝한다면, 올림픽 축구를 월드컵과 차별화하면서 한편으로는 클럽들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고, FIFA의 이익은 이익대로 보호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FIFA와 블레터 회장의 계산인 것으로 해석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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