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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황선홍-안정환 선거유세장 동원 '구설수'

'개인적 목적 위해 임원지위 이용 금지' FIFA 행동규정 위반 논란

대한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총선에 출마한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선거유세장에 스포츠 스타들과 축구협회 임원들이 대거 지원에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동작구 사당동의 한 백화점 앞에서 행한 선거유세장에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황선홍 감독(부산 아이파크), 안정환(부산 아이파크)을 비롯해 김정남 감독(울산현대), 프로농구의 허재 감독(전주KCC) 등이 참석, 정몽준 후보의 소개로 연단에 올라 현장에 있던 500여명 유권자들 앞에서 손을 흔들며 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이회택 축구협회 부회장과 김주성 축구협회 국제부장도 참석했다.

김정남 감독, 황선홍 감독, 안정환은 모두 최근 개막한 프로축구 K리그 일정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고, 허재 감독도 현재 전주KCC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황이라 조만간 4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하는 상황. 물론 이들이 속해있는 구단들이 모두 현대 계열사를 모기업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이 정 후보의 유세지원에 나서게 된 배경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축구협회 임원까지 유세장에 나타난 것은 FIFA 행동규정 위반 혐의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FIFA의 행동규정에는 ‘FIFA 임원이 개인적인 목적과 이익을 얻기 위해 어떠한 방법으로든 그들의 지위를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특히 축구가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각별히 경계하고 있다.

설령 정 후보측에서 현장에 참석한 인사들이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하더라도 축구협회장으로서, 그리고 FIFA의 임원으로서 축구와 스포츠를 개인적인 정치적 목적 달성의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논란을 빚을 소지가 있는 일은 정 후보 스스로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게 대다수 스포츠인들의 생각이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6 4
    돈으로

    돈으로 기부하고 따낸 감투
    제대로알기나 하고 하겟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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