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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의원들, 너도나도 건교위 등 '노른자위' 열망

통외통위-재경위도 '인기폭발', 법사위-환노위는 썰렁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후반기 원구성에 합의, 오는 19일부터 6월 임시국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나라당이 상임위 배정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많은 의원들이 건설교통위를 필두로 통외통위, 재경위 등 이른바 '노른자위 상임위' 배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5.31지방선거에서의 무서운 민심 표출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회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낳는 대목이다.

안경률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가진 의원총회에서 "현재 상임위원장 후보인 3선 이상의 의원들이 24명 있는데 그 중 상임위원장 경력을 가진 의원이 9명 있고 주요당직자도 4명이 있기 때문에 상임위원장 배분을 받을 수 있는 의원은 11명 정도가 남는다"며 "그 중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경우나 7월 전당대회에 출마할 사람들을 제외하면 한나라당에 배정된 8명은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상임위 배정은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안 수석부대표는 "상임위 1지망을 보면 통외통위는 24명, 건교위는 25명이 신청하는 등 할당수의 두 배를 초과했고 문광위와 재경위도 각가가 15명, 12명으로 정수를 넘었다"며 "그러나 법사위, 환노위, 정무위, 과기정위는 불과 2명이 신청했고, 국방위는 3명만이 신청하는 등 심각한 불균형이 초래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안 수석부대표는 "심각한 고민을 했다"며 "전반기에 2년 이상 상임위 활동을 한 분들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배치를 할 것이며 1지망에서 미달되는 상임위는 2지망 의원들을 배치하고, 전문성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했다.

비인기 상임위에 배치되는 의원들을 위한 당근도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안 수석부대표는 "법사위와 환노위 등 전통적으로 저조한 상임위원의 경우 예결위원회 등 특별위원회에 우선 배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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