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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감독, "김병현, 예전의 그가 아니다"

실망감 표출, 4경기서 우타자에게만 피홈런 4개

"과거 김병현은 우타자를 상대로 성공을 거뒀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김병현의 소속팀인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존 러셀 감독이 김병현의 최근 시범경기 투구내용에 대해 실망감을 표출, 김병현이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피츠버그의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에 실패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23일(한국시간) 피츠버그 러셀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며 "김병현이 불펜 한 자리를 차지할 전망은 멀어져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서 피츠버그에 입단하기까지 계약이 지연되면서 스프링캠프 합류도 다소 늦은 김병현은 시범경기 4경기(4이닝)에서 9피안타(5피홈런) 8실점 방어율 18.00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러셀 감독의 인터뷰 내용에서도 보여지듯 김병현이 허용한 5개의 홈런중 4개가 우타자에게 허용하고 있다는 점이 러셀 감독으로 하여금 실망감을 갖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의 불펜에서 '우타자 스페셜리스트'로서 존재해 줄 것을 기대했지만 현재 김병현의 모습은 그와는 거리가 멀다.

당초 러셀 감독은 시범경기 초반 김병현이 다소 부진한 투구를 펼쳤음에도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과 함께 오히려 김병현의 몸상태와 구위에 만족감을 드러낸바 있으나 부진한 투구가 반복되자 태도가 달라졌다.

실제로 김병현은 지난 22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아닌 트리플A 시범경기에 등판했다. 이 경기에서 김병현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가볍게 해치웠다. 그러나 그의 신분에 대한 변화를 의심할 수 있는 마이너리그 등판이었다.

이제 김병현에게 남은 시간은 일주일 남짓. 이 기간 안에 김병현이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러셀 감독의 기대대로 오른손 타자들을 상대로 '언터쳐블'의 위용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면 시범경기 초반의 예상대로 메이저리거로서 활약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또 다시 피츠버그를 떠나 새로운 소속팀에서 새로은 가능성에 도전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도 여유와 자신감이 넘쳐보이는 김병현이지만 현재 김병현에게 기회도 시간도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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