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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미래모임, '독자후보'로 입장 정리

선출방식은 미정, 이재오-강재섭 구도에 변수될 듯

강재섭 의원의 당권도전 시사로 한나라당의 7월 전당대회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까진 이재오 원내대표와 강재섭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소장파와 중도개혁파의 모임인 '당의 새로운 미래를 지향하는 모임'(미래모임)이 독자후보를 추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 소장-중도개혁파의 모임인 '미래모임'은 독자후보를 낸다는 데 합의를 이뤘지만 아직 어떤 방식으로 후보를 낼지는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 하지만 이들이 후보단일화를 위한 다양한 논의와 이벤트 등을 벌이면서 세몰이에 나설 가능성도 커 '제2의 오세훈 사태'가 발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래모임의 심재철 의원은 12일 국회 브리핑에서 "여러가지 얘기가 있었지만 독자후보를 낸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독자후보를 내는 쪽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발전연 소속인 심 의원은 "제가 발전연 대표를 맡고 있고, 이재오 회원이 출마를 생각하고 있어서 이제 미래모임에는 참여하기 힘들 것"이라며 "발전연은 이재오 원내대표가 있는 한 모임 차원에서 함께 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모임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푸른모임 역시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원주 문막에서 워크샵을 갖고 "독자 후보선출 문제는 푸른모임 차원에서 추진하지 않고 출마를 희망하는 회원들이 미래모임이 추진하고자 하는 틀 속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여나가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를 위해 오는 22일경 7월 전당대회가 단순히 최고위원을 뽑는 대회가 아니라 당의 변화와 미래 비전에 관해 치열하게 토론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제시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함을 강조하며 푸른모임 주관의 원탁대토론회를 추진키로 했다.

발전연 역시 당내 지방선거 평가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미래모임의 도움을 받아 주관키로 해 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7월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위원들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하고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전대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허태열 사무총장이 맡게 됐고, 간사에 김태환 제1사무부총장, 위원에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 엄호성 전략기획본부장, 윤건영 수석정조위원장, 이계진 대변인, 박순자 여성위원장, 김동성 청년위원장, 윤석용 장애인위원장, 김명주 디지털정당위원장, 심재엽 지방자치위원장, 박재완 대외협력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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