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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도나도니 감독 재계약 커트라인은 '유로2008 4강'

이탈리아 축구협회, 재계약 결정 유로2008 이후로 유보

로베르토 도나도니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의 재계약 여부가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08)에서의 성적에 의해 결정이 나게 됐다.

지난 21일 축구전문 인터넷 사이트 <골닷컴>에 따르면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는 로베르토 도나도니 감독의 재계약 여부가 유로 2008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FIGC는 지난 달부터 도나도니 감독과 계약 연장에 관한 논의를 진행해왔고, 도나도니 감독에게 유로 2008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려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이탈리아는 이번 유로 2008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임에 틀림없다. 어쩌면 도나도니 감독에게 유로 2008 4강은 FIGC의 요구가 아니더라도 유로 2008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는 도나도니 감독의 야심을 감안할 때 오히려 낮은 수준의 재계약 커트라인인 셈이다.

이와 관련, 도나도니 감독은 유로 2008에서의 성적에 의해 자신의 미래가 좌우되는 일은 원치 않는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에 대해 FIGC의 지안카를로 아베테 회장은 '무조건적인 계약 연장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06년 7월 2006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24년만에 우승으로 이끌고 명예퇴진한 마르첼로 리피 감독의 후임으로 이탈리아 대표팀의 신임 감독에 취임한 도나도니 감독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이탈리아를 유로2008 예선 B조 1위로 본선에 진출시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축구공은 둥글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도나도니 감독의 입장으로서는 지난 2년여의 노력과 활약상에도 불구하고 단기전인 유로 2008에서의 성적이 자신의 거취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데 대해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고, 한편으로는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는 상황인 셈이다.

도나도니 감독이 유로 2008 4강이라는 커트라인을 넘어서며 재계약에 성공, 자신의 입지를 더욱 더 탄탄하게 다질 수 있을지, 아니면 진한 아쉬움을 뒤로한채 물러날지 지켜볼 일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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