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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다저스 '2선발, 3선발' 후보로 급부상?

22일 애리조나전 등판예고. 선발로테이션 변화 가능성 주목

올시즌 초청선수 자격으로 LA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네 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12이닝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코리언특급' 박찬호가 부진에 빠진 다저스 제2 선발투수 데릭 로 또는 제3 선발투수 채드 빌링슬리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징후가 포착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다저스의 조 토레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릭 허니컷 투수코치를 통한 브리핑에서 박찬호를 오는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예고했다. 그리고 제 2선발인 로는 그 다음날인 23일에, 빌링슬리는 시범경기가 아닌 시뮬레이션 피칭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박찬호와 제5 선발경쟁을 벌이고 있는 에스테반 로아이자의 등판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토레 감독의 이번 발표는 시즌 개막 이전에 다저스 선발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후반기에 좋지 않은 성적을 냈던 로는 올시즌 시범경기에서도 부상 여파를 완전히 떨치지 못한채 13이닝동안 12실점하며 방어율 8.31을 기록하고 있고, 빌리슬리도 지난 1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동안 6안타(홈런 3개)를 얻어맞으며 5실점, 시범경기 통산 13.1이닝 11실점, 방어율 7.42를 기록중이다.

이들의 부진은 단순히 일회성 부진이 아니라 최근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 와중에 애초에 토레 감독이 기대도 하지 않았고, 잘 알지도 못하던 박찬호는 현재 중국 원정 시범경기까지 소화하며 12이닝 무자책점에 방어율 '제로'를 기록, 현재 다저스 선발투수 자원중에 가장 좋은 구위를 과시하며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토레 감독으로서도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특히 박찬호와 선발경쟁을 벌이고 있는 '700만달러짜리' 투수 로아이자가 나름대로 호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토레 감독으로서는 박찬호를 불가피하게 선발경쟁에서 탈락시키기보다는 부진한 로나 빌링슬리를 탈락시키는 대신 박찬호에게 기회를 줄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다.

따라서 박찬호의 22일 등판은 그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 성급한 전망이 될 수도 있으나 박찬호가 이날 등판에서도 호투를 이어간다면 5선발이 문제가 아니라 단숨에 그 위의 순번의 선발투수 자리를 꿰찰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3 3
    받에

    정말 마지막 기회다.
    이번에 잘해서 메이저 올라가서도 잘 해라... 그럼 다시한번 인생역전이 온다.
    근데 요새 박찬호 구질 정말 좋더라. 투심정말 예술이더라.
    그리고 커브도 장난아니던데... 오히려 예전보다 더 좋더라...
    지금 가진 기술력 만큼만 보여줘라...

  • 2 2
    나다

    마지막 기회다, 잘해라
    성관계 너무 하면 허리 약해진다.
    주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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