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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삼진 퍼레이드',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

메츠전 2이닝 1안타 무실점. 11일 볼티모어전 3~4이닝 소화 예정

LA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 참가중인 박찬호가 두번째 시번경기 등판에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는 등 인싱적인 피칭을 펼치며 무실점 호투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찬호는 6일 플로리다주 트레디션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서 팀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38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두번째 시번경기 등판을 성공리에 마쳤다.

박찬호는 양팀이 1-1로 균형을 이룬 4회말, 선발투수 브레드 페니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1사 1루 상황에서 볼넷까지 허용, 실점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때부터 박찬호는 삼진쇼가 펼쳐졌다. 박찬호는 2사 1-2루의 위기에서 맞은 메츠의 브래디 클라크를 볼카운트 2-1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데 이어 라울 카사노바까지 삼구삼진으로 처리, 4회말을 마무리한데 이어 5회말 선두타자 제프리 벨로스를 볼카운트 2-1에서 삼진으로 돌려세워 8구 연속 스트라이크에 세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 전성기 시절을 연상시키는 '닥터 K'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박찬호는 이후 메츠의 부동의 1번타자 호세 레예스를 1루 땅볼, 앤더슨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로써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박찬호는 팀내 5선발경쟁에 있어 한 걸음 앞서 나갈 수 있게 됐다. 특히 라이벌인 대만출신의 좌완 궈홍즈가 팔굼치 통증을 호소하고 있어 그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박찬호가 안정적인 면모를 드러냄에 따라 토레 감독의 시선이 박찬호에게로 쏠릴 수 있는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다.

박찬호는 오는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세 번째 등판이 예정되어 있는데 지난 2경기보다 많은 3-4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박찬호가 경기를 펼친 트레디션필드는 박찬호가 지난 1994년 메이저리그에 갓 입단,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을 당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했던 장소이자, 1998년 시번경기를 통해 서재응과 맞대결을 펼쳐 서재응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기도 한 기분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

이날 박찬호의 무실점 피칭이 그의 메이저리거로서의 부활에 기폭제로 작용, 트래디션필드가 박찬호에게 '부활의 땅'으로 기억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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