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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 "이명박측 항의, 정론보도 포기하라는 압력"

<국민일보> 노조 주장에 진상규명 및 관련자 처벌 요구

한국기자협회 자유보도분과위원회(위원장 이재국)는 25일 <국민일보> 조민제 사장의 지시로 박미석 논문표절 후속보도가 누락됐다는 <국민일보> 노조 주장과 관련, 철저한 진상 규명과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

기자협회는 이날 ‘국민일보 경영진의 편집권 유린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반성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국민일보 노조가 파악한 바로는 이명박 당선인측에서 21일 조민제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후속 기사를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며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오늘, 진실을 보도할 기자의 권리와 진실을 접해야 할 국민의 알권리가 무참히 짓밟힌 사태 앞에 우리는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기자협회는 또 "조사장은 지난 2월 18일 노조와의 만남에서 이명박 당선인쪽에서 ‘국민일보가 우리랑 같은 편인줄 알았는데, 그런 것 같지 않다’며 항의전화가 많이 온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며 "이미 대통령직 인수위 활동에서 보듯 대선 승리이후 살아있는 권력으로 정권을 잡다시피한 그들의 ‘항의’는 진실보도, 정론보도를 포기하라는 압력이자 협박과 다를바 없다"며 이대통령측을 맹비난했다.

기자협회는 “우리는 이번 사안이 결코 특정인의 유감표명 등으로 흐지부지되어서는 안 될, 언론자유를 위협하는 엄중한 사태로 규정한다”며 “최고 권력자의 주변과 관련된 사안일수록 더더욱 추상같이 사실을 전하고 진실을 알려야 하는 기자정신을 그 어떤 이유로도 굴복시키려 해선 안된다”고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국민일보 노조의 요구대로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조민제사장이 편집권 침해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한다”며 “더불어 사장의 전화 한 통화로 일선 기자들의 소중한 특종기사가 누락되는 사태를 방조하고 이를 막아내지 못한 편집인과 편집국장도 즉각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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