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월드컵 축구국가대표 출신 김동진과 이호가 소속된 러시아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유럽축구연맹(UEFA)컵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사령탑이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제니트는 22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갈 경기장에서 벌어진 비야레알과의 '2007-2008 UEFA컵' 32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31분 파벨 포그레브냑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들어 2명의 선수가 퇴장 당하는 수적 열세속에 비야레알의 프랑코(후반 30분), 욘 달 토마손(후반 45분)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1-2로 역전패했다.

지난 주 열린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던 제니트는 이로써 비야레알과의 두 차례 경기 종합스코어에서 2-2로 동점을 이뤘으나 원정경기였던 이날 2차전에서 득점에 성공, 원정경기 득점팀 우선의 원칙에 따라 비야레알을 물리치고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제니트의 부동의 왼쪽 측면수비수 김동진은 지난 1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UEFA컵 16강 진출에 기여했고, 이호도 비야레알의 막판 공세가 거세던 후반 인저리타임에 교체투입되어 힘을 보탰다.

UEFA컵 16강에 진출한 제니트는 16강전에서 프랑스 르 샹피오나의 강호 마르세유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이영표가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는 같은 날 벌어진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UEFA컵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7분 제이미 오하라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6분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지난 1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 종합전적 1승 1무로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영표는 티무 타이니오가 왼쪽 윙백으로 출전하면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로써 이영표는 최근 5경기 연속 결장을 기록하게 됐다.

토트넘은 16강전에서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명문 PSV 에인트호벤과 8강 진출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