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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리옹 원정서 극적 무승부

리옹 벤제마에 선제골 내주고 끌려가다 테베즈 결승골로 기사회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올림픽크 리옹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 8강행에 청신호를 켰다.

맨유는 21일 새벽(한국시간) 리옹의 홈구장인 스타드 제를랑 스타디움에서 벌어진진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리옹의 카림 벤제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경기 종료 직전 터져나온 카를로스 테베즈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양 팀은 전반전 초반부터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을 전개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서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지만 전반전 내내 골을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친 양팀은 후반전들어 더욱 더 공격적인 플레이로 선제골을 노렸고, 먼저 기세를 올린 팀은 리옹이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리옹의 스트라이커 벤제마는 후반 9분경 맨유 페널티 지역 우측에서 패스를 받아 맨유 수비 4명 사이을 헤집고 날카로운 왼발 땅볼 슈팅을 날려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벤제마 개인의 해결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장면이었다.

벤제마에게 선제골을 빼앗긴 맨유는 후반 20분경 테베즈를 교체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고, 테베즈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플레이로 퍼거슨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테베즈는 경기 종료를 3분여 남긴 후반 42분경 코너킥 상황에서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나니가 크로스 패스한 공을 그대로 리옹 골문으로 밀어넣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테베즈는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을 뿐 아니라 팀의 챔피언스리그 8강행 가능성을 한층 높여놓았다.

리옹원정에서 골을 기록하며 무승부를 기록하는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올린 맨유는 남은 2차전 홈경기에서 리옹에 1-0 승리만 거두더라도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 됐다.

그러나 이날 출전선수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5년 연속 쳄피언스리그 출전이 기대됐던 박지성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다.

한편 같은 날 런던에서 벌어진 아스널(잉글랜드)과 AC밀란(이탈리아)의 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에서는 양 팀이 득점없이 비겼고, 이스탄불에서 벌어진 페네르바체(터키)와 세비야(스페인)의 경기에서는 홈팀인 페네르바체가 3-2 승리를 거뒀다. 또한 글래스고 원정에 나선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홈팀 셀틱(스코틀랜드)를 3-2로 제압, 8강행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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