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아드보카트호, 노르웨이 정예멤버 극복할까?

본선상대 스위스 대비한 마지막 테스트. 주전 미드필더 줄부상 '고민'

지난 1일 새벽(한국시간) 2006 독일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과 같은 G조에 속한 프랑스가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에 2-0 완승을 거뒀다. 스위스는 우승후보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를 맞아 1-1로 선전을 펼쳤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이 긴장의 끈을 더 강하게 조이도록 하는 소식이었다.

오는 2일 새벽 우리 대표팀은 노르웨이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스위스와의 대결을 대비한 연습경기를 갖는다. '바이킹의 후예' 노르웨이는 덴마크, 스웨덴과 함께 북유럽축구를 대표하는 강호다.

노르웨이는 스위스전 대비한 최상의 스파링 파트너

노르웨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0위로 29위인 우리 대표팀보다 순위면에서 아래에 있는 팀이지만 실제 전력은 결코 그렇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팀이다. 힘과 스피드를 앞세운 팀컬러가 스위스를 대비한 스파링 파트너로서는 매우 적합한 상대다.

특히 이번 평가전이 노르웨이의 홈구장인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펼쳐지는 점도 유익한 점이다.

사실상 어웨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위스전에서 스위스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속에서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심리적인 훈련도 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 2만5천석의 관중석 중 1만5천석이 예매된 상태이며, 경기가 펼쳐질 당일에는 관중석이 꽉 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르웨이 유럽 빅리그 무대 주축선수들 다수 포진한 북유럽 강팀

노르웨이는 독일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이탈리아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했으나, 체코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며 월드컵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노르웨이 팀의 주축선수들은 대부분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주요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고 소속팀의 주축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도 다수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능력으로 보자면 오히려 우리 대표팀을 압도한다는 평가도 가능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킬러'로 잘 알려진 미드필더 페데르센(블랙번 로버스)과 독일월드컵 유럽예선에서 3골을 뽑아낸 팀 내 최다 득점자 욘 사레브(리옹)는 특별경계대상이다.

페데르센은 현역 노르웨이 선수를 대표할 만한 선수로서 양 발을 모두 잘 쓰며 주로 왼쪽 측면에서 활약하지만 중앙에서도 활약이 가능한 선수다. 지난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는 두 골을 기록하한 바 있다.

사레브는 1백90cm의 장신을 이용,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존재다. 또한 큰 체구에도 불구하고 발재간과 골 결정력까지 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위스의 장신 포워드 슈트렐러를 상대해야하는 우리 수비수들로서는 사레브를 수비하면서 슈트렐러에 대비할 수 있는 훈련을 해야한다.

김남일 등 주축 미드필더 대다수 부상으로 노르웨이전 출장 불가능

노르웨이에 맞서는 우리 대표팀의 내부 사정은 그다지 밝지 못하다. 특히 팀의 주축 미드필더들이 비록 경미하다고는 하나 7~8명 선수들이 부상이거나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며, 이들 중 상당수는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김남일을 미롯, 이을용, 이호 등 더블볼란치를 구축해야하는 주전 수비형미드필더들이 모두 정상컨디션이 아니어서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부동의 오른쪽 윙포워드 이천수도 휴식차원에서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을 제외하고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선수들을 살펴보면 최전방 중앙공격수로는 변함없이 안정환이 나설것으로 보인다. 이천수를 대신하여 오른쪽 측면공격수로는 박주영, 그리고 왼쪽 측면에서는 설기현이 활약할 전망이다.

주전 미드필더들이 모두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미드필드에는 김두현과 백지훈, 김상식이 손발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발목부상중인 박지성은 회복상황에 따라 출전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송종국 선발출전 '노르웨이 축구신동'과 맞대결 예상

또한 포백수비진에는 왼쪽에 이영표, 중앙에 김진규와 최진철, 그리고 오른쪽에는 송종국이 출전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송종국은 `노르웨이 축구신동`으로 통하는 왼쪽 윙포워드 욘 아르네 리세 (리버풀)와 한 판 승부를 펼쳐야 한다. 마지막으로 골키퍼에는 변함없이 이운재의 선발출전이 예상된다.

이번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은 아드보카트호가 독일월드컵 전초기지로 떠난 이후 처음 갖는 평가전인 만큼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경기다. 프랑스와 스위스가 덴마크와 이탈리아를 상대로 위협적인 전력을 과시한 만큼 우리 대표팀도 노르웨이를 맞아 짜임새 있는 경기내용을 보여줘야 이들 라이벌 팀들에게 기세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다.

아드보카트호가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을 통해 지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 승리에 이어 다시 한 번 유럽팀에 대한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