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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대망신', 스페인국왕컵 16강 탈락

리그 13위 마요르카에 2연패. 시즌 3관왕 달성도 물건너가

올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질주중인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국왕컵(코파 델 레이) 16강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마요르카와의 2007-2008 스페인국왕컵 16강전 2차전에서 후반 37분 마요르카의 아리엘 이바가자에게 기습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지난 10일 1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 16강전에서 2연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함과 동시에 시즌 3관왕(프리메라리가, UEFA챔피언스리그, 스페인국왕컵) 달성도 좌절됐다.

1차전 1-2 패배를 안고 2차전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2골차로 승리해야하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뤼트 판 니스텔루이, 라울, 웨슬리 슈나이더, 호빙요 등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을 벤치에 앉혀둔채로 전반전을 시작했음에도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며 여러 차례 마요르카의 골문을 공략했으나 번번이 마요르카의 수비진의 저항에 막혀 선제골을 뽑는 데 실패했다.

전반전에 여러 차례 기회에서 골을 뽑아내지 못해 마음이 급해진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전 들어 하비에르 사비올라, 이과인, 로이스턴 드렌테를 빼고 판 니스텔루이, 호빙요, 슈나이더 등 주전을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으나 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도리어 후반 37분경 중앙수비수 칸나바로가 마요르카의 이바가지에게 기습적인 돌파를 허용, 결승골을 내주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마요르카는 현재 프리메라리가 13위를 달리고 있는 중하위권 팀으로서,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가 상위권 팀도 아닌 중하위권팀인 마요르카에 연패하며 16강전에서 탈락한 것은 커다란 이변이자 대망신이라고 할 수 있다.

스페인국왕컵 조기탈락으로 시즌 3관왕 달성에 실패한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들은 시즌 3관왕을 달성할 경우 구단으로부터 받기로 한 개인보너스 90만유로(우리돈 약 12억4천만원)를 날렸을 뿐 아니라 리그 중하위권 팀에게 연패를 당하며 탈락함으로써 리그 선두팀으로서의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입게 됐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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