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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영건' 호아킨 프리미어리그 가나?

2002년 한일월드컵 한국과의 8강전 페널티킥 실축했던 장본인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 한국에게 월드컵 4강진출이라는 기쁨을 안겼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스페인 대표팀의 미드필더 호아킨 산체스(레알베티스)가 월드컵 이후 올 여름에 현재 몸담고 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독일월드컵 대표팀에 합류, 합숙훈련중인 호아킨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부터는 다른 팀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것이 중요하다. 행선지는 월드컵 이전에 결정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베티스에서는 5년 동안 활약했지만 이제는 떠날 때가 된 것 같다. 나를 축구선수로서 성장시킨 팀이기 때문에 추억은 많지만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며 이적결심을 굳혔음을 분명히 했다.

5년간 활약한 레알베티스서 이적, 프리미어리그행 가능성 시사

호아킨은 또 "베티스도 상당한 제안이 아니면 양보하지 않을 것이므로.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는 명문 클럽으로의 이적을 희망한다”고 밝히면서 “현재 스페인 대표팀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7명이 있다. 이들은 프리미어리그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는데, 훌륭한 리그라고 했다. 나에게 있어서 좋은 이적이라고도 했다. 내가 실제로 그곳으로 이적할지 여부는 향후 상황을 고려해야 된다”는 말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의 이적가능성을 시사했다.

스페인 축구의 ‘영건’으로 통하는 호아킨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약관 20살의 나이로 스페인 월드컵 대표로 출전하여 수준높은 기량을 과시한바 있다. 한국과 맞붙었던 8강전에서도 우리 수비진을 상대로 날카로운 침투패스와 놀라운 돌파능력을 선보이며 우리 문전을 위협했다.

2002년 페널티킥 실축 한국 4강행 '헌납' 독일월드컵에서 재대결 가능성

2002 한일월드컵 8강전에서 호아킨이 페널티킥을 막아내고 환호하는 이운재옆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의 네번째 키커로 나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한국팀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가로막히는 바람에 준결승진출을 노리던 스페인에 패배의 상처를 안겼다. 월드컵 이후 호아킨은 스페인의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 킥을 3만번 쯤 되새겼다"라고 당시 심경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스페인은 사우디, 우크라이나, 튀니지와 함께 H조에서 예선전을 치르며, 우리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한다면 16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대다. 그렇게 된다면 호아킨은 한국팀에 당한 4년전의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가질 수 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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