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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개편 반발 공무원들 질타

"내 자리보다는 시대변화 먼저 생각해야"

이명박 당선인은 13일 정부조직 개편에 일부 부처가 강력 반발하는 데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가했다.

이 당서인은 이날 오전 인수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소속 조직이 변화하는데 대한 민감한 반응을 갖는 것은 당연하나 이제 우리는 바뀌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변화에 있기 때문에 간부들은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 자리보다는 변하는 시대에 어떻게 하는 게 더 능률적이냐, 효율적이냐, 또 시대를 앞서가는 것이냐 하는 생각을 심각하게 하는게 간부와 고위직 공무원의 자세"라고 당부했다.

그는 "내 자리가 어떻게 될까라는 자세로는 시대변화를 이끌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저는 우리 대한민국 공직자들이 시대변화에 동참하길 바란다. 비록 내 자리가 없어져도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는 제안을 하는 공직자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행스럽게 대부분 공직자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나 소수의 조직, 특히 지난간 상당히 주요한 부서에 있던 사람, 요직에 있던 사람들 중에 더욱 더 시대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래서 의도적으로 조직에 대한 것을 좀 조직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상당히 반변화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이날 경제 52개, 사회 24개, 정무법무행정 17개, 국가경쟁력강화 8개 등 1백55개 과제를 국정과제로 1차 정리하고, 당선인에게 보고했다.

또한 맹형규 기획조정분과 총괄간사는 인수위 경과보고와 함께, 향후 추진계획을 밝히며 인수위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인수위는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2차 업무보고를 한 뒤 31일 지역 현장방문을 통해 민심을 청취하고 다음달 중 ▲국정목표 과제 및 정책방향 확정(3일) ▲설연휴 민생현안 방안 발표(9일) ▲국정과제 로드맵 확정(16일) ▲국정운영 최종 당선인 보고(17일) ▲당-인수위 정책협의회를 거쳐 국정운영 보고서(21일)를 최종 확정하고 3월 초 인수위 활동내용을 담은 백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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