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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올 투자 19.1% 늘리겠다"

실제 투자될 경우 국내경기에 큰 도움, 관건은 약속이행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적극 주문에 따라 올해 30대 그룹이 올해 지난해보다 19.1% 늘린 89조9천억원 어치의 시설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장단회의후 발표문을 통해 "지난달 18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경제인 간담회 이후 실시한 긴급 조사에서 이처럼 30대그룹의 투자계획이 집계됐다"면서 "회장단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정부의 정책기조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그러나 그룹별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해당 기업이 공시를 통해 밝혀야 할 사안"이라면서 공개하지 않았다.

전경련은 이를 위해 (1) 주요 기업별로 규제로 인해 투자가 지연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파악한 후 투자관련 제도개선(안)을 마련하고, (2) 회원사 투자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기업투자협의회’의 운영, 사무국내에 기업투자 촉진을 위한 TF 운영 등을 적극 검토키로 하며, (3) 기업가정신 복원을 위한 국민들의 기업인식 개선 캠페인을 전개하고 산업현장의 법치주의 확립을 유도해 나가는 동시에, (4) 외국인투자유치, 자원확보 등을 위한 다양한 민관공동 프로젝트 추진과 여러 국가와의 FTA 체결도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국제경제상황이 '유가 100달러 시대' '미국발 경제침체 쇼크' 등으로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하에서 30대 그룹이 약속한대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경우 국내경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재계는 역대 정권초기에 같은 약속을 했다가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전례가 많아 실제적으로 투자가 집행될 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조석래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허영섭 녹십자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과 이윤호 상근부회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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