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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럼 산체스 전 감독, 헤롯백화점에서 쇼핑을..."

<골닷컴> 칼럼 통해 英 축구계 풍자

"2008년 새해에는...토트넘 수비진은 수비를 하고, 더비카운티 공격진은 득점을 해라."

축구전문사이트 <골닷컴>이 4일 '2008년, 잉글랜드 축구가 해야할 일들'이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토트넘 홋스퍼의 허약한 수비력과 더비카운티의 빈약한 득점력을 우회적으로 비꼰 내용이다.

<골닷컴>은 이 칼럼에서 2008년을 맞은 잉글랜드 축구계 인사들에게 '포기할 일'과 '해야 할 일'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제안함으로써 현재 잉글랜드 축구계 구석구석의 문제점들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골닷컴>은 칼럼에서 이영표가 소속된 토트넘 수비진이 수준급의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강등권 순위에 있는 팀을 제외한 팀들 가운데 레딩 다음으로 가장 많은 실점을 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 '수비하기'를 주문하는 한편 토트넘 구단에는 스스로 최고라는 망상을 버릴 것을 조언했다.

또한 파비오 카펠로 신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게는 '영어배우기'를 권하는가 하면, 잉글랜드인을 제쳐두고 이탈리아인인 카펠로를 감독으로 세운 브라이언 바윅 잉글랜드 축구협회 전무에게는 스스로 애국자임을 자처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최근 성적부진으로 감독직에 물러난 설기현의 소속팀 풀럼의 로리 산체스 감독은 풀럼 구단주 모하메드 알 파예드 소유의 명품백화점인 헤롯백화점에서의 쇼핑을 제안받았다. 지난해 여름 선수영입에 막대한 돈을 허비하고도 팀을 강등권에서 허우적거리게 만든 만큼 구단주의 재산을 축낸 과오를 쇼핑으로 갚으라는 조롱섞인 조언.

이밖에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음에도 강등이 확실시되고 있는 더비카운티의 팬들은 더비카운티가 다시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될 것을 대비, 챔피언십 소속 구장들을 찾아가기 위한 지도책의 먼지를 털어 낼것을 제안 받았으며, 최근 경질설이 나돌고 있는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은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거울에 대고 물어보지 말기'와 팀을 제대로 이끌고 끝까지 살아남기'라는 제안을 통해 팀운영에 있어 독선적인 태도를 버릴 것을 주문받았다.

한편 <골닷컴>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가만히 의자에 앉아 점잖게 박수치기'를 주문하면서 그 이유로 '퍼거슨 감독은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장의사들은 좋아할 듯'이라고 덧붙였다.

구단측의 지나친 경기장 질서유지 활동으로 인해 관중들이 앉아서 경기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홈팀 선수들에 대해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는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팬들과 열기로 달아오르지 못한 경기장 분위기에 대해서 '올드 트래포드가 장례식장 같았다'고 불만을 나타낸 퍼거슨 감독을 우회적으로 비꼰 셈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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