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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의 '올해의 인물'은 '뉴 차르' 푸틴

"푸틴, 좋은 사람은 아니나 대단한 인물은 분명"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19일(현지시간) '올해의 인물'로 블라디미르 푸틴(55) 러시아 대통령을 선정했다.

20일 <타임>에 따르면, 리처드 스텐겔 타임 편집장은 이날 발행된 신간호에서 "혼란에 빠져 있던 러시아에 안정을 가져온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며 "그는 러시아의 새로운 차르이며 동시에 시민적 자유와 표현의 자유에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타임>은 ‘차르 탄생(A Tsar is born)’라는 제목의 머릿기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안정과 국제적 위상을 회복하는 데 탁월한 리더십을 보였다”며 "그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 수출로 러시아 경제를 살찌우면서 2000년 대통령 취임 후 7년이 넘은 지금까지 지지율 80%에 육박하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타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러시아 경제성장률은 푸틴이 취임한 첫해 10%로 뛰어올랐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7% 안팎을 기록해왔다"며 "러시아는 지난해 세계 11대 경제대국으로 뛰어올랐다"고 덧붙였다.

<타임>은 이어 "푸틴 대통령은 창백할 정도로 푸른 눈동자와 검은 띠 실력의 유도·수영 등으로 다져진 다부진 외모도 그의 카리스마를 돋보이게 한다"며 "휴식을 취할 때는 브람스, 모차르트,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찾는 낭만적인 면도 있으나 단 한 번도 이메일을 써본 적이 없을 정도로 ‘컴맹’"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타임>은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는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그가 차기 총리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정권 연장을 꿈꿀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좋은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단한 일을 한 것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타임>은 "'올해의 인물' 선정은 명성을 얻었거나 대중의 인기도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지구촌의 세계사적 상황을 명확하게 인식하면서 더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세계를 형성하는 강력한 힘과 권위를 가진 점을 고려했다"며 "결국 이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리더십에 관한 것"이라고 밝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독재자 이미지의 푸틴 대통령에 대한 수상'에 대한 비판에 대해 해명했다.

<타임>은 이밖에 푸틴 대통령에 이어 올해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한 앨 고어 전 미 부통령을 올해의 인물 2위, 해리포터 시리즈를 완간한 영국의 소설가 J.K 롤링을 3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4위,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이라크주둔 미군 사령관을 5위로 선정했다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6 10
    케이시

    네오콘 덕이지
    다시 냉전시대가 와야
    무기장수 돈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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