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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기름유출 계기로 대운하 공격에 한나라 발끈

정동영 "운하 재검토돼야" 한나라 "강으로 기름 운송 못해"

대통합민주신당이 태안 유조선 기름유출 사건을 계기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대운하를 공격하자 한나라당이 발끈하며 맹반격에 나섰다.

정동영 신당 후보는 지난 9일 태안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 바다에 기름이 쏟아져 환경재앙과 주민들의 피해가 엄청나다"며 "만일 이명박 후보가 운하를 파서 기름을 싣고 가다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된다. 그런 면에서도 운하 공약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두영 신당 부대변인도 "만일 대운하가 완성돼 태안처럼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한다면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금수강산은 온통 기름범벅이 된다"며 "박근혜 전 대표의 말처럼 '국민 사기극'이자 이명박 후보가 '오염후보' '공해후보'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반도대운하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승환 한나라당 의원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장에서 복구에 땀을 흘리며 지원대책을 고민하는 후보가 있는가 하면, 이 와중에도 악착같이 표를 챙기려는 낯 두꺼운 후보도 있다"며 "정동영 후보의 발언은 이번 사태를 운하와 연결지어 공포감을 조성함으로써 조금이라도 표를 얻어보려는 영악하고 계산된 발언"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현행법상 기름 같은 위험물질은 강을 통해 운송할 수 없도록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며 "현행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한강, 낙동강, 금강 수계의 수변구역에 폐기물, 유류, 농약 등 상수원을 오염시킬 수 있는 물질의 수송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수도법 시행령, 선박 안전법 등에서 같은 내용을 규정하고 있어 강으로 기름을 운반하다가 사고가 난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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