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여자탁구대표팀 현정화 감독, 협회와 갈등끝 사임

"탁구협회의 독선적 행정이 원인", 천영석 회장 비판

한국탁구의 '영원한 탁구여왕' 현정화 여자탁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7일 탁구협회와의 갈등 끝에 감독직을 전격 사임했다.

현 감독은 7일 강희찬(대한항공 감독 대행) 대표팀 코치와 함께 천영석 대한탁구협회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 감독은 사퇴 이유와 관련, "협회의 독선적인 행정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더 이상 선수들을 이끌 수 없다"며 협회측을 비난한 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앞두고 물러나게 돼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현 감독은 어려운 국내 탁구계의 사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혼합복식 은메달 획득 등 국제대회에서 나름대로 준수한 성적을 냈으나, 협회 수뇌부들와 선수 선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던 중 지난달 있었던 단양 국가대표상비군 선발전에서 천 탁구협회 회장이 현 감독 자신과 남자대표팀의 유남규 감독을 함께 해임하겠다고 발언한 내용이 국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됐고, 천 회장이 이를 곧바로 철회했으나 사퇴 결심을 굳히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현 감독은 이번 사임결정에 대해 "유 감독과는 사전에 논의를 했지만, 이번 사퇴는 내 독자적인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5년 5월 유남규 남자대표팀 감독과 함께 여자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현 감독은 2년 7개월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으며, 앞으로 한국마사회(KRA) 감독직에 전념할 예정이다.
임재훈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