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1부리그 에레디비지 명문 페예노르트의 이천수가 네덜란드 진출 2개월만에 K리그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일간스포츠>를 비롯한 국내 주요 스포츠 매체들은 29일 이천수의 측근의 발언을 인용해 이천수의 K리그 복귀추진 사실을 전했다.

당초 이천수는 심한 몸살증세로 페예노르트 구단으로부터 2주간의 휴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 28일 이천수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러나 이천수는 입국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을 따돌리고 도망치듯 공항을 빠져나가 그의 입국배경을 두고 의구심을 낳았다. 평소 언론과의 인터뷰에 적극적이었던 태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천수의 최측근을 통해 밝혀진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이 측근은 "이천수가 답답하고 외로워서 더 이상 네덜란드에 못 있겠다며 에이전트에게 국내 팀을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다. 2주간의 휴가를 얻어 귀국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에이전트 측에서 만류하고 있으나 이천수가 좀처럼 말을 듣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출국당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성공해서 빅리그에 가겠다며 굳은 각오를 보였던 이천수로 하여금 K리그로의 복귀를 원하게 만들만큼 그를 답답하고 외롭게 한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명확히 드러나고 있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페예노르트의 페테르 보쉬 페예노르트 기술이사는 29일 네덜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천수가) 네덜란드로 돌아오는 비행기 티켓을 예매해뒀다"면서 2주 후 복귀할 것이라며 이번 한국행이 '단순 휴가'라고 강조했다.

만약 이천수가 K리그에 복귀하게 된다면 이천수를 영입하게 되는 구단은 200만유로(우리돈 약 26억원)에 달하는 이천수의 이적료와 연봉을 합쳐 대략 약 40억원의 비용부담을 안아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이천수가 현재 시점에서 페예노르트와의 계약을 중도에 종결하는데 따른 약 60억원에 달하는 위약금은 이천수의 이적을 추진한 에이전트가 부담해야 한다.

현재 드러난바로만 봐서는 페예노르트측의 주장대로 이번 이천수의 귀국이 '단순 휴가'는 아닌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천수를 아끼는 팬들은 2주후 페예노르트 구단과 약속한 휴가기간이 끝났을때 그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네덜란드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