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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크루이프, "앙리, 아스날 잔류 후회할 것"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의 억울한 패배 따른 감정적 결정"

네덜란드의 축구영웅이자 '토털사커의 창시자'로 일컬어지는 요한 크루이프가 앙리의 아스날 잔류결정에 대해 냉정하지 못한 감정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 선수로서 그리고 감독으로서 오랜기간 활약하며 FC바르셀로나의 전설적인 인물로도 통하는 요한 크루이프는 카탈루냐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앙리가 바르셀로나에 이적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하게 될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스페인 이적 유력시 되던 앙리 아스날과 4년 재계약

앙리는 지난 18일(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전반 18분 아스날의 골키퍼 옌스 레만이 퇴장당하는 억울한 상황속에 FC바르셀로나에 1-2로 역전패해한 이후 지난 20일 아스날과 4년간 계약을 연장했음을 발표한 바 있다.

당초 앙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이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로의 이적이 유력시 되고 있었고, 그중 바르셀로나는 앙리의 이적이 가장 유력시 되던 팀이었다. 그러나 앙리는 그간의 예상을 깨고 아스날과 재계약에 합의한 것이다.

이에 대해 크루이프는 "스페인이야 말로 앙리의 경력이 필요로 하는 곳이며, 스페인에서 뛰는 것이 그의 경험을 늘려줄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앙리의 스페인 이적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리고 "결정을 내릴땐 심사숙고한 이후 침착한 상태로 결정을 내려야 하지만 그가 이번 결정을 할 땐 감정적인 상태에서 결정을 내렸다"며 앙리의 결정이 이성적 판단이 아닌 감정적 판단이었음을 비판했다.

크루이프, "앙리의 이번 결정은 실수" 비판

크루이프는 앙리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아스날이 바르셀로나에게 억울한 패배를 당했고, 바르셀로나가 아스날의 승리를 도둑질했다고 여긴 나머지 이적논의가 오가던 바르셀로나에 대한 감정이 나빠았는 상태에서 이적결심을 뒤집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앙리가 이번 아스날 잔류결정을 한데는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의 결과자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보는 시각들이 많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크루이프의 지적에 공감을 표시하는 의견이 더불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전력공백 우려하던 아스날 웽거 감독 안도의 한숨

어찌되었든 앙리가 빠져나간 이후의 상황에 대해 골치를 썩던 아스날의 웽거 감독은 앙리의 잔류로 인해 큰 골치거리 하나를 던 셈이다. 그러나 앙리 본인이 이번에 내린 자신의 결정에 대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지 여부는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일이다.

아스날이 다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갈 수 있을지, 그리고 첼시가 독주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아스날이 다시 탈환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에서 보면 적어도 현재로서는 요원해 보인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에 가서야 토튼햄을 제치고 가까스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진출 커트라인에 턱걸이한 것만 보더라도 아스날에서 앙리의 경력이 더 이상 커다란 발전을 이루기에는 구단의 투자 등 주변여건이 바르셀로나에 비해 열세인것 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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