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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계, 유로2008 예선탈락에 후폭풍 거세

맥클라렌 감독 경질, EPL 외국인 선수 보유제한 논의 본격화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등 유럽의 축구강호들이 대부분 무난하게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본선 16강에 합류한 가운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에게 '뉴웸블리의 참사'를 당한 잉글랜드만이 유로 2008 본선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사실상 세계 최고의 리그로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잉글랜드가 유로 2008 본선에도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은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물론 전세계 축구팬들로서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결과로서 잉글랜드 축구계는 유로 2008 예선탈락이라는 믿기 힘든 결과의 거센 후폭풍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우선 잉글랜드 대표팀의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의 경질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벤-예란 에릭손 감독(맨체스터시티) 사임 이후 새로이 '축구종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사령탑이 된 맥클라렌 감독은 그동안 잉글랜드 대표팀의 부진한 성적으로 인한 언론과 팬들로부터의 사임압박에도 불구하고 계속 팀을 이끌며 유로 2008 본선 진출을 계기로 일거에 명예회복을 노렸으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맥클라렌 감독은 유로 2008 본선 진출에 실패한 직후 인터뷰에서 "내가 선수들을 선발했기에 패배의 책임은 지겠다. 12경기를 모두 치르고 나서 평가받겠다고 말했는데 이제 평가를 받을 시점이다. 그러나 사임할 생각은 없다."고 자진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물론 유로 2008 예선탈락 이전에는 전임 에릭손 감독은 물론 대표팀 선수들도 맥클라렌 감독이 계속 감독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유로 2008 예선이 끝난 결과를 놓고 볼 때 이들이 계속 맥클라렌 감독을 지지할 지는 미지수.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크로아티아전이 끝난 직후 긴급회의를 소집, 맥클라렌 감독에 대한 거취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경질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잉글랜드의 유로 2008 예선탈락은 프리미어리그의 외국인 선수 영입과 보유 제한논의를 본격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맥클라렌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력약화의 요인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꼽은 바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이런 견해에 동의한바 있다.

물론 아스널의 벵거 감독처럼 외국인 선수 제한 논의에 대해 반대입장을 피력한 이들도 있으나 잉글랜드가 유로 2008 본선 진출이 좌절된 지금 상황에서라면 잉글랜드 내 여론도 외국인 선수를 제한하자는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외국인 선수 제한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되고 그런 논의 속에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고 보유하기 좀 더 어려워지는 방향으로 규정이 바뀌게 된다면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나 앞으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노리는 한국 선수들에게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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