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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러시아' 이스라엘에 패배. 유로2008 본선행 '암운'

'벼랑끝' 잉글랜드, 유로2008 자력 본선행 희망 되살아나

'히딩크의 마법은 여기서 끝나는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축구국가대표팀이 이스라엘과의 원정경기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본선진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러시아는 18일 새벽(한국시간)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서 펼쳐진 라마트 간 경기장에서 펼쳐진 이스라엘과의 '유로2008' E조 예선 경기에서 전반 10분 이스라엘 엘리야니프 바르다에게 선제골을 내준 이후 후반 16분 빌리알레티노프가 동점골을 기록했으나 후반 인저리타임에 이스라엘의 골란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이로써 승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한 러시아(21점)는 남은 안도라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승점 24점을 얻는데 그치게 돼, 현재 승점 23점을 기록중인 잉글랜드가 홈에서 펼쳐지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이미 유로2008 본선행 티켓을 따낸 크로아티아(26점)와 비기기만 해도 잉글랜드에 밀려 본선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러시아가 안도라에 이기고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가 비길 경우 잉글랜드와 러시아는 승점에서 24점으로 동률에다 예선 상대전적도 1승1패로 동률을 이루나 서로간의 골 득실차에서 잉글랜드가 앞서고 있고, 잉글랜드가 러시아 원정경기에서 득점까지 기록한 상황이기 때문에 잉글랜드가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결국 유로2008 본선행 티켓을 거의 거머쥐는 것으로 보여지던 러시아는 순식간에 본전진출의 운명을 잉글랜드의 크로아티아전 패배라는 낮은 확률의 승부에 걸어야하는 처지가 됐고, 예선탈락의 벼랑끝에 서 있던 잉글랜드는 러시아의 이스라엘 원정 패배 덕분에 크로아티아와의 홈 경기에서 패하지만 않으면 본선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 됐다.

잉글랜드가 러시아 원정에서 패배, 유로2008 본선진출 가능성이 희박해 졌을때 스티븐 제라드는 "본선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고, 이스라엘 원정을 앞둔 얼마전 히딩크 감독은 "이스라엘에 패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호언했으나 러시아의 이스라엘 원정 경기의 결과로 빚어진 현재의 상황은 어느 스포츠 브랜드의 광고카피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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