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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표 23일 일부 실밥제거 수술

면회금지 조치 따라 동생 박지만씨 부부 제외 통제

테러 발발후 병원 입원 3일째를 맞는 22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차츰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병원에서 귀에서 입 부위까지 60여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은 박 대표는 현재 얼굴이 많이 부어올랐으며 여전히 정상적인 식사를 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세브란스병원, 수술경과 양호...“말할 경우 상처가 덧날 수 있다”

22일 세브란스병원 측에 따르면, 세브란스 병원 20층에 있는 특실에서 회복치료를 받고 있는 박대표가 피습 당시 충격에서 벗어나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며 수술 경과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정상적인 식사가 힘들어 미음 등 유동식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있는 박대표가 소독치료를 받는 것 외에는 특별한 활동 없이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또 "수술후 박대표의 표정이 많이 밝아졌다"며 "병실을 걷기도 하는 등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대표는 20일 피습 뒤 두 시간여 동안의 수술을 받은 뒤 면회를 금지한 병원 측의 조치에 따라 외부인사와의 접촉 없이 20층의 귀빈병실 안에서 잠을 청하는 등 안정을 취했다. 병원 측은 당분간 더 안정을 취할 필요가 있고 말을 할 경우 상처가 덧날 수도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박대표의 동생 지만씨 부부와 유정복 비서실장을 제외하고는 면회를 통제하고 있다.

세브란스 병원 의료진들은 깊이 1-3cm의 중한 상처를 입었음에도 수술 이후 상황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 23일에는 수술 부위를 봉합했던 실밥 일부를 제거할 계획이다. 병원 관계자는 “박 대표의 수술 부위를 계속 소독하며 지켜보고 있다”며 “화요일인 23일에 상처를 봉합한 실밥을 풀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대표는 이날 오전 유정복 대표 비서실장을 통해 가진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이 많이 걱정하는 것 같다.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21일에는 한나라당 김무성 전 사무총장과 이계진 대변인 등이 박 대표를 찾았으나 면회 제한에 따라 박 대표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이날 오후 노무현 대통령이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화분과 함께 빠른 쾌유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피습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 한명숙 국무총리,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등도 화분을 보내 쾌유를 기원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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