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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축구대표팀 주전GK 논쟁 다시 가열?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퇴장당한 레만 골키퍼 안정성에 의문제기

독일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다시금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올리버 칸(바이에른뮌헨)을 제치고 독일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낙점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옌스 레만이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의 FC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경기 초반인 전반 18분 퇴장을 당하며 팀 패배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한 것을 놓고, 독일언론은 그가 독일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서 과연 칸에 비해 안정적인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독일팀 주전GK 레만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통산 6번째 퇴장당해

독일 현지언론인 <빌트>는 19일 보도에서 레만의 이번 퇴장은 통산 6번째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골키퍼로서 빈번히 앞으로 뛰쳐나오는 레만의 수비스타일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독일대표팀의 네프케 GK코치는 “리베로의 역할을 하는 것이 그의 스타일”이라는 말로 레만을 감쌌다. 레만의 라이벌인 칸도 “(그런 일은) 빨리 잊는 것”이라고 조언하면서 팀웍을 해치지 않으려는 자세을 취했다.

레만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의 자신의 퇴장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부추김 때문이었다고 주장하며 "무덤에 갈 때까지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당한 치욕적인 퇴장을 가슴에 아로 새길 것이며, 바르셀로나를 언젠가 또 다시 만나는 날 이 치욕을 바르셀로나에게 확실히 되갚아주겠다"며 애써 분을 삭혔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주심 "내가 성급했다" 인정

한편 당시 레만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던 노르웨이 출신의 하우지 주심은 스웨덴 신문인 <다그블라렛>과의 인터뷰에서 "레만을 퇴장시킨 상황에서 몇 초간 더 생각해보고 결정을 내렸어야 했다. 그랬다면 지울리의 골을 인정하고 레만에게 옐로카드를 줬을 수도 있다"고 밝혀 당시 자신의 결정이 성급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칸 골키퍼를 지지하던 독일 팬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발생한 골키퍼 레만의 퇴장상황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다시금 '구관'인 칸 골키퍼에게 기회를 주라는 요구를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준 셈이 되었다.

2006 독일월드컵을 불과 3주 앞둔 시점에서 레만과 칸을 두고 벌이는 독일대표팀 주전골키퍼 안정성논란은 흡사 4년전인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이운재와 김병지의 상황을 보는듯 하여 흥미롭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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