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중관세 145→30%, 中 대미관세 125→10%
공멸 위기감에 '치킨게임' 중단. 트럼프 리더십 타격 받아
특히 상식밖의 살인적 관세로 분란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이 사실상 패배한 것으로 관측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이 상당한 타격을 받은 모양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속개된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각각 상호관세를 115%포인트씩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로이터> 등이 긴급 타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 상품에 매기는 관세는 145%에서 30%로,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매겼던 보복관세 125%는 10%로 낮아지게 됐다.
미국은 지난 4월2일 발표한 대중국 상호관세 34% 중 기본관세 수준인 10%를 뺀 24%를 90일간 유예한다. 첫 상호관세 발표 이후 행정명령 수정으로 더한 91%의 보복성 관세 추가분은 아예 없애기로 했다.
이로써 미국의 대중국 상호관세율은 기타 국가에 부과하는 10%의 관세율 수준에 머물게 됐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펜타닐 등에 관해 두 차례에 걸쳐 10%씩 부과한 20%의 기존 관세를 더하면 대중국 관세율은 30%가 된다.
중국도 미국과 동률로 부과했던 상호관세 34%를 90일간 유예해 10%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아울러 이후 미국과의 치킨게임으로 단계적으로 부과한 91%의 추가관세는 아예 없앤다. 이로써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0%로 낮아진다.
미국과 중국은 이 같은 합의에 대해 오는 14일까지 조치하기로 했으며, 인하된 관세를 90일간 적용하고 협의 체계를 통해 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협상에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리 청강 상무부 국제무역 담판 대표 겸 부부장 등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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