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 기업의 경쟁률은 평균 91대 1을 기록하는 등 청년실업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원조건이 까다로운 삼성 등 그룹사의 경쟁률은 비교적 낮아

15일 채용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올 1월부터 최근까지 공채를 실시한 주요 기업 67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취업경쟁률은 평균 91대 1을 기록했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취업경쟁률이 1백대 1이 넘는 기업은 40%인 27개사에 달했으며 경쟁률이 2백대 1 이상인 기업도 9개나 됐다.

기업별로는 채용 규모가 작고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공기업의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25명을 뽑는 한국공항공사의 공채에는 9천2백명이 지원, 3백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26명의 신입사원을 모집한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경쟁률도 3백37대 1로 집계됐다. 이 밖에 한국전기안전공사(2백48대 1), 농수산물유통공사(2백40대 1), 한국수자원공사(1백86대 1), 한국조폐공사(1백73대 1), 인천관광공사(1백22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여 안정성이 높은 공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채용인원이 많고 지원조건이 다소 까다로운 그룹사의 경쟁률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3천6백명의 사원을 뽑는 삼성그룹의 상반기 공채에는 1만8천여명이 지원,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3백50명을 뽑은 동부그룹의 공채 경쟁률은 51대 1로 집계됐다. 또 2만여명이 지원한 CJ그룹의 경쟁률은 1백10대 1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