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연설에 국힘 의원 50여명 운집. 오세훈 맞서 '세 과시'
국힘 대선주자들 본격적으로 세력 확장 나서
김문수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윈윈(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토론회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이양수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또한 토론회 주최자인 나경원, 우재준 의원 외에 김기현·박덕흠·이종배·이헌승·김정재·성일종·송언석·정점식·추경호 의원 등 중진 의원을 포함해 국민의힘 의원의 절반인 50여명의 의원들도 함께했다. 대부분이 친윤 의원들이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최한 12일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 48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한 것과 비슷한 규모가 모여, '세 과시'를 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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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은 개회사에서 “너무 많은 의원님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역시 1등이신 분이 오셔서 그런 거 같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법 개정을 통한 일률적 정년 연장은 청년 취업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정년 연장 논의는 임금체계 개편과 반드시 연동돼야 한다"며 노년층과 청년층 표심 모두를 겨냥했다.
그는 토론회후 기자들과 만나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를 향해 "공정하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 진행과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2017년 3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에 대해서도 "과연 올바른 판결이었나. 박 전 대통령이 무슨 큰 잘못을 했나"라며 "헌재가 직선제로 뽑힌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사랑과 충성을 너무 가볍게 본다"며 박근혜 지지층 표심을 겨냥했다.
그는 자신의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는 것이 정치의 본령 아닌가"라며 "전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는 게 공직자의 첫 번째 직분임을 잊지 않고 살아왔다. 제가 좌든, 우든 (그런 생각은) 바뀐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 대선주자들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는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선 "저는 명태균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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