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후폭풍에 가계대출 두달 연속 감소
은행 가계대출 두달 연속 감소는 22개월만에 처음
12일 한국은행의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천140조5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천억원 줄었다. 작년 12월(-4천억원)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다.
은행 가계대출이 두달 연속 줄어든 것은 부동산 경기가 급랭하기 시작한 지난 2023년 1~3월 3개월 연속 감소가 나타난 이후 1년10개월 만에 처음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1월 가계대출 잔액(1천667조7천억원)은 전월보다 9천억원 줄었다. 작년 3월 이후 10개월 만의 감소다.
은행(-4천억원)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줄었고, 풍선효과로 연말에 늘었던 2금융권(-5천억원)까지 위축됐다.
한은과 금융위 통계의 감소액 차이는 외국계 은행 포함 여부 등의 이유 때문이다.
국내에선 탄핵 후폭풍, 해외에선 트럼프 리스크가 한국경제를 협공하면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 부동산 경기 침체와 가계대출 감소세가 앞으로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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