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지구 일부, 다른 중동국가에 줄 수도"
가자지구 점령-소유 구상에 중동 반발하자 타협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관람하기 위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 원) 안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한 "가자지구를 매입해 소유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가자지구를 미래 발전을 위한 좋은 장소로 만들겠다"며, 중동 등 전 세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점령 및 보유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이집트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만나겠다"며 중동 국가들이 자신과 대화한 뒤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주를 수용할 것이라고 호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22개국을 회원국으로 하는 아랍연맹(AL의 정상들은 27일 긴급 아랍정상회의를 소집하기로 하는 등, 중동 전역에서 트럼프의 가자지구 점령 및 원주민 추방 계획에 대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AL은 트럼프의 가자지구 발언후 즉각 성명을 내고 "충격적"이라며 "국제법을 위반해 더 큰 불안정을 야기할 것"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특히 이슬람 수니파의 '맹주' 격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강력 반발, 트럼프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에 트럼프는 가자지구의 일부를 다른 중동국가에게 나눠주겠다는 건설업자다운 타협안(?)을 내놓은 모양새이나, 이를 받아들일 중동국가는 전무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트럼프발 중동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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