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뒤늦게 "기재부장관의 대통령 놀이 참 기막혀"
尹 지지층의 반발에 뒤늦게 합류?
홍준표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박근혜 탄핵때는 헌재 파면 결정후 비로소 황교안 권한대행이 헌재 재판관을 임명했고 한덕수 대행 탄핵후에는 헌재 재판관 임명은 헌법상 물 건너간 거라고 봤는데 기재부 장관의 대통령 놀이가 도를 넘었다"라며 거듭 최 대행을 비난했다.
이어 "일개 장관에게 임명장 받는 헌법재판관은 얼마나 쪽팔릴까요?"라며 신임 헌법재판관들도 싸잡아 힐난한 뒤, "기재부 장관의 대통령 놀이는 참 기막힌 노릇"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라를 무정부 상태로 몰아가는 이재명 의원이나, 그 틈을 타서 대통령 놀이나 하는 기재부 장관은 둘 다 오십보 백보"라면서 "민불료생(民不聊生)"이라고 했다. '민불료생'이란 백성이 도탄에 빠진다는 의미다.
계엄사태후 민생경제 악화 책임을 뜬금없이 이재명 대표와 최 대행에게서 찾은 것으로, 최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으로 윤 대통령 탄핵이 급류를 타기 시작한 데 대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반발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말 최 대행을 맹비난했던 국민의힘 비대위 지도부가 최 대행의 선택을 지지하는 국내외 여론이 확산되자 이날 서둘러 '최 대행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나선 것과 대조적인 '늑장 비판'이어서 논란을 자초한 양상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