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한계만 불러 '번개 만찬'. 친한계 "특이한 상황"

尹, 한동훈의 '의대증원 유예' 수용하면서도 한동훈에 계속 불만

2024-09-09 10: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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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국민의힘 '비한계' 최고위원 및 중진 의원들만 불러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져 친한계가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친윤'인 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 '비한'인 윤상현 의원을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이날 만찬은 사전에 계획된 일정은 아니고 해당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당일에 결정된 속칭 '번개모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한 만찬을 할 예정이었다가, 이를 추석 연휴 이후로 연기한다고 취소했다.

정가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도 의대 증원 1년 유예를 제안하자 윤 대통령이 격노해 만찬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후 응급실대란이 확산되면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자 한 대표 제안을 수용했으나, 윤 대통령이 비한계만 따로 불러 만찬을 하면서 한 대표에 대한 불만은 여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친한계 김종현 최고위원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저는 안 갔다. 연락받지 못했다"며 "(친한계인) 장동혁 최고위원한테 전화를 해봤더니 '아니다'고 했고, (친윤계인) 김민전 인요한 김재원 최고는 전화를 안 받더라, 통화 중이거나 그래서 확인은 못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에는 용산에서 계속 저녁에 의원들을 만나서 식사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 일환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용산에서 흘러나왔는지 아니면 참석자 중 한 분이 기자와 우연히 통화하다가 그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바로 다음 날 아침 신문에 나왔다. 굉장히 특이하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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