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친윤 만찬' 파장. "대통령발 편가르기 만찬"

"대통령이 밥 먹고 싶은 사람들과 먹은 것", "尹-한동훈 이미 갈라서"

2024-09-10 09: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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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인요한, 김민전 최고위원, 윤상현 의원 등 친윤계하고만 만찬을 한 데 대해 한동훈 대표측이 부글부글 끓고 야권은 공세를 펴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 대표 측근인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저는 대통령께서 여당이든 야당이든 여러 분들을 모시고 소통한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그것이 다음 날 비공개로 만난 그 모임이 언론에 보도된 것, 과연 이것을 누가 언론에 알려줬는가. 만약에 참석한 분이 알려줬다면 그렇게 정무적인 감각이 없나"라고 직격했다.

이어 "그게 아니라 이게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실에서 흘러나온 것이라면 그것이 공식적인 입장으로 나온 게 아닐 터인데 대통령실에서 그런 참모들이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정무적 판단을 하고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의료개혁 문제든 당내 현안들 그리고 당에서 목소리를 더 키우고 힘을 보태줘야 될 사안들이 많이 있다. 하나로 뭉쳐서 머리를 맞대도 해결하기 힘든 현안들이 많이 있다"며 "하나로 힘을 모으려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관계가 더 원활해지고 더 소통의 창구가 열려야만 우리 당이 또 원내가 하나로 더 뭉쳐서 힘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두 분 관계가 더 소통이 좀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친한계인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나와 일요일 만찬에 대해 "대통령이 자기가 밥 먹고 싶은 사람들이랑 먹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의료개혁 때문에 만난 것이라는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서도 "의료 개혁 문제에 대해서 인요한 최고위원하고만 얘기한 것처럼 포장을 하고 싶었는데 그게 깨지니까 이제 그런저런 입맞춤 작업들을 한 거 아닌가 싶다"며 "그냥 편하게 '나 이렇게 해서 그냥 먹고 싶어서 먹었다' 얘기하면 좋지, 뭘 그걸 또 아니라고 하는 것도 저는 웃긴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추석후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간 회동 성사 여부에 대해선 "서로 또 이게 마음이 조금 다친 부분이 있으면 그런 부분이 좀 풀리면 자연스럽게...아니 뭐 당 대표하고 대통령하고 계속 그렇게 필요 없잖나. 썰렁하게 지낼 수는 없잖나"라고 반문했다.

문재인 정권때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에 나와 "이건 대통령발로 편가르기 만찬한 것"이라며 "국민의힘 내부가 대통령을 기준으로 어떻게 갈라지는지를 그야말로 이 장면 하나로 가르마 타듯이 딱 해버린 그런 만찬"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팀과는 하기 싫은 만찬도 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라며 "그런 만찬하다가 체할 수 있다. 하기 싫은 거 하니까"라고 거듭 힐난했다.

그는 의료개혁 논의차 만찬을 가졌다는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서도 "변명도 너무 궁색해서 그렇잖나"라고 반문한 뒤, "그러면 이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은 뭐 했냐 이거다. 둘러대도 유분수다. 그래서 좀 하여튼 해명도 좀 궁색한 그런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에 대해서도 "이미 갈라졌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거고 다리도 불살라졌고 그래서 그 상황이 이제 계속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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