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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무리뉴 감독과 결별. 후임은 히딩크 등 물망

무리뉴,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갈등 끝에 결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의 죠르제 무리뉴 감독이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첼시는 19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무리뉴 감독이 결별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프랑크 람파드, 조 콜, 디디에 드로그바 등 호화멤버를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연패(2004-2005 시즌, 2005-2006 시즌)를 달성하며 첼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6-2007 시즌부터 시련을 맞았다.

무리뉴 감독은 2006-2007 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3연패에 도전하기 위해 미하엘 발락과 안드리 셰브첸코라는 세계적 스타플레이어들을 야심차게 영입했으나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리그 우승을 넘겨주면서 경질설에 시달리기 시작하더니 올시즌을 앞두고 선수영입과 선수단 운영을 둘러싸고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마찰을 빚었다.

특히 올시즌 개막이후 현재까지 첼시는 리그전적 3승2무1패로 5위에 랭크, 당초의 기대와는 다소 거리가 먼 성적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고, 지난 19일(한국시간) 있었던 2007-2008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수많은 득점 기회를 날려버리는 졸전을 벌이며 원정팀인 로젠버리에게 0-2로 끌려가다 가까스로 1-1을 만들어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로 하여금 무리뉴 감독과의 결별을 결심하게 만든 직접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의 사임에 대한 첼시 팬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냉담하다. 현재 첼시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첼시와 무리뉴 감독의 결별에 대해 팬들의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한마디로 '첼시의 감독으로서 무리뉴만한 사람은 없다'는 것.

그러나 일단 첼시와 무리뉴 감독이 결별을 발표한 이상 리그일정과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대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라도 후임 감독은 조기에 결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잉글랜드 현지 언론들은 무리뉴 감독의 사임 소식과 함께 후임 감독에 대한 여러가지 추측성 보도를 내놓고 있다. 특히 스페인 세비야의 후안 데 라모스 감독과 현 러시아대표팀 감독으로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주로 물망에 오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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