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동훈, 특검법 논의하라" vs 국힘 "천천히"
이재명 대표 선출 후에나 논의 가능할듯
반면에 국민의힘은 서두를 생각이 없음을 밝혀, 당장 특검법이 급류를 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법은 자체 검토를 다 마쳤고 곧 재재발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약속한 대로 어떤 형태로든 (국민의힘) 내부에서 특검법을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보기에 따라선 향후 협상을 통해 한 대표의 대법원장 추천 방식을 수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가능한 대목이다.
그간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은 "한동훈의 제3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다른 일각에선 대법원장 추천을,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주장대로 대한변협 추천으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반면에 친한계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8월 국회에 들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어떻게 나오는가를 보고 대응해도 늦지 않다”며 서두를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애당초 (민주당이) 독소조항이 가득한 특검법을 밀어붙이려고 했다”며 “민주당은 자기들이 장군(재발의)도 안 해놓고 멍군부터 먼저 하라고 한다. 그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표결에 실패해서 폐기가 된 건데 (민주당이) 세번째 시도를 할 때는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를 확인해야만 대응이 가능해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처럼 양측이 탐색전적 태도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특검법 논의는 오는 18일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재선임될 경우에나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이 대표와 한 대표가 상호 예방 형태의 회동을 할 경우 이 문제가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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