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책위의장에 대구 4선 김상훈. 친윤도 수용

지명직 최고위원 포함하면 9명 중 6명 확보. '한동훈 당권' 안정화

2024-08-02 10: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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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대구 4선 김상훈 의원을 지명했다.

김 의원(대구 서구)은 행정고시(33회) 출신으로 대구시 공무원을 하다가 정계에 입문, 19∼22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 국회 정치개혁특위 간사,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지냈으며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에서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정책위 부의장을 지냈고, 최근까지 민생경제안정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해온 '정책통'이다.

친윤 정점식 의장이 버티다가 전날 오후 사퇴하자, 한 대표는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사전협의를 거쳐 김 의원을 지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추인될 게 확실시된다.

친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나와 김 의장에 대해 "그분이 아주 합리적이고 정책 분야나 당내 여러 분야에 관심을 많이 기울였다. 잘 선정했다고 생각한다"고 수용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이 의총 추인을 거쳐 정책위의장으로 정식 임명되면, 최고위원회 구성원 중 의결권을 가진 9명 가운데 5명이 한 대표가 임명했거나 친한계로 분류되는 인사들로 채워지며 한 대표의 '당권'이 안정화된다.

여기에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언론인 출신 '친한계 원외' 인사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대표는 다른 최고위원들에게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배경을 설명하고 협의하는 절차를 거치고자 공식 발표는 다음 주에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총장까지 지명되면, 한 대표는 최고위원 9명 중 6명을 확보하게 된다. 전당대회때 확인된 '63%의 당심-민심'에 기초한 한동훈 친정체제 구축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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