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던 정점식 결국 사퇴. "당 분열 막기 위해"

강성 친윤 '주전파' 패배. 한동훈 친정체제 강력 구축

2024-08-01 17:44:22

확대 축소

친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이 시간부로 정책위의장 직에서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점식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 의원총회 추인을 받아서 선출될 후임 정책위의장이 추경호 원내대표와 함께 국민의힘 의원들을 잘 이끌어서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에서 꼭 승리해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마련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급작스레 사의를 표명한 이유에 대해선 "마음을 갑자기 바꾼 건 아니고, 제가 사임에 대한 당 대표 의견을 들은 게 어제 오후 2시고, 그 직후 사무총장이 공개적으로 '당 대표가 임명권을 가진 당직자들은 사퇴하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 이후 고민을 많이 하고 원내대표와 상의도 많이 했다"며 "결국 우리 당 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제가 사퇴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간 일부 강경 '주전파' 친윤은 그의 사퇴를 막았으나, 권성동 의원 등 다른 '주화파' 친윤들은 "인선권은 당대표에게 있다"고 지적하는 등 다른 반응을 보여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회동때 한 대표에게 당직 개편에 대해 "당 대표가 알아서 하시라"고 말했다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식 브리핑을 한 마당에 계속 사퇴 거부를 했다가는 윤 대통령도 이중성 의혹에 휘말리면서 타격을 입고 주전파의 고립만 자초할 뿐이라는 판단에 따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는 앞서 김건희 여사가 '제3의 장소'에서 검찰 조사를 받아 특혜 논란이 일고 한 대표도 비판적 입장을 밝혔을 때도 "영부인의 결단으로 이번 조사가 성사된 것"이라며 김 여사를 적극 감싸는 등, 일관되게 용산을 방어해왔다.

한 대표는 그의 사퇴 선언 직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인선은 당대표 권한"이라며 "저는 우리 당이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신속히 보여달라는 전당대회에서의 당심과 민심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며 교체 방침을 분명히 했다.

공식적으로 저항하던 정 의장의 사퇴로 한 대표 친정체제는 친윤이 쉽게 흔들지 못할 정도로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병성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버티던 정점식 결국 사퇴. "당 분열 막기 위해"

강성 친윤 '주전파' 패배. 한동훈 친정체제 강력 구축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