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원 탈당하고 지지율 빠지고, 큰 일 벌어졌다"
"원내정당에서 당원이 주인인 정당으로 환골탈퇴해야"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꽃>에 의하면 민주당 지지율이 전화면접 '7.2%', ARS '8.9%' 빠졌다. <리얼미터>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6.1%' 하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기조 변화도 없고 오히려 민심과 역행하는 상황인데 민주당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라고 반문한 뒤, "당원들은 탈당하고 지지율은 빠지고, 큰일이 벌어졌다"며 거듭 위기감을 나타냈다.
그는 "국회의장 선출이 몰고 온 후폭풍이 너무 거세다"며 지지율 급락 원인을 당원들이 밀었던 추미애 전 법무장관 낙마에서 찾은 뒤, "국회의장 후보 선출은 개인의 호불호 문제가 결코 아니었다. '80%가 넘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당심과 민심이 여의도에서 반영되었는가, 아니었는가'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원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왜 몰라주냐’, ‘당원과 지지자들의 요구가 왜 묵살 당하느냐’에 대한 당원과 대중의 실망과 분노가 탈당과 지지율 하락으로 의사 표현된 것"이라며 "당원과 지지자들은 윤석열 정권과 맞짱뜨는 통쾌감을 추미애를 통해 보고 싶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원과 지지자 80%의 이런 상실감과 배신감을 치유해야 한다. 말로 사과한다고 위로가 되지 않는다"며 "말로만 당원이 주인인 정당이 아니라 실제 당헌·당규로 보장해야 한다"며 당원권 대폭 강화를 주장했다.
이어 "인간지사 새옹지마라고 했다. 총선 승리 후 민주당의 지지율이 이렇게 큰 폭으로 빠질 줄 누가 알았겠나.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민주당이 이렇게 회초리를 맞을 줄 누가 어떻게 알았겠나"라며 재차 위기감을 나타낸 뒤, "원내 정당에서 당원과 지지자 중심의 ‘대중 정당’으로, ‘당원이 진정 당의 주인인 정당’으로 실제 환골탈태하는 것이 이번 사태의 정확한 처방전임을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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