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농협노조, "썩을대로 썩은 농협중앙회 청소해야"

정대근 중앙회장 11일 중으로 구속 방침

지난 10일 서울 양재동 농협중앙회 사옥의 현대차 매각과 관련해 현대차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전격 체포된 정대근(62) 농협중앙회 회장에 대해 전국농협노동조합은 정 회장에 대한 즉각적 구속은 물론, 농협중앙회 전반에 대한 수사에 나서라고 검찰을 압박했다.

돈놀이 하는 농협, 이대로는 안돼...

농협노조는 11일 서울 중구 충정로 1가 농협중앙회 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회장에 대한 구속을 촉구했다.

김호정 농협노조 조직부장은 “또다시 농협중앙회 비리가 적발됐다”면서 “단순히 정 회장 구속으로 사건을 마무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썩을대로 썩은 농협중앙회 전반의 개혁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검찰이 ‘농협중앙회 비리 특별 수사팀’을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양재동 농협중앙회 사옥 헐값 매각에 정 회장 이외에도 신용.경제.축산 대표이사 등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이 날 기자회견에서 노조측은 “더 이상 농협이 돈 놀이하는 금융기관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 농어민을 위한 진정한 협동조합으로써의 기능을 되살려야 한다”고 지적하며 LG카드 인수 움직임을 비롯한 농협 전반의 종합금융그룹화 정책을 비난했다.

ⓒ김동현 기자


한편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체포된 정 회장은 11일 중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예정이다.

정 회장의 구속이 확정되면 지난 1988년 농협중앙회 회장 자리를 정부 임명직에서 선출직으로 바뀐 뒤 선출된 3명의 중앙회장이 모두 사법 처리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초대 선출직 회장인 한호선 전 회장과 2대 원철희 전 의원(자민련, 16대) 모두 농협 예산을 횡령 또는 유용한 혐의로 사법처리된 바 있다.

농협노조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현대차 연루 비리는 단순한 정 회장 개인의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