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준석, 무임승차 백지화? 잔머리 정말 싫다"

"젊은층 표 챙기겠다는 아주 얄팍하고 철학 없는 발상"

2024-01-18 21:28:24

확대 축소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18일 이준석 전 대표가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백지화를 주장한 데 대해 "잔머리 굴리는 게 정말 싫다, 저는 정말"이라고 질타했다.

진 교수는 이날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젊은층들이 갖고 있는 어떤 본능적인 감정적인 어떤 부분을 톡 건드려서 거기서 나오는 반응을 자기의 지지로 챙기겠다라는 아주 얄팍하고 철학이 없는 그런 발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지적한 게 철학이 없다. 그때그때 이슈에 반응하고 그때그때 유리한 것 잡아챈다"며 "젊은층들도 무상교육받으셨잖나. 다 세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를 들어서 딱 안티 페미니즘 하면 여성을 갈라침으로써 남성 표만 얻는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다 잃는다 하더라도 자기한테 자기 개인적 관점에서 보면 이거라도 어디냐, 그거"라면서 "딱 노인들을 딱 갈라침으로써 젊은층의 표를 얻어가겠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먼서 "이준석 대표가 도입하는 정책이 뭐냐 하면 44년 전 우리나라 정책"이라며 "이게 혁신이냐?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 그 젊은이들 안 늙을 것 같나? 언젠가 늙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나아가 "어떤 지자체에서 교통비를 모두 다 무료로 했잖나. 그랬더니 경제가 살아났다"며 "이게 보면 (연간) 8천억이란 말이다. 방시혁 씨 자산이 얼마인 줄 알아요? 3조가 넘는다. 그분의 3분의 1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정치하는 게 문제"라면서 "고민은 무슨 고민. 내놓는 거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거다. 사람들 자극시키는 이런 거 찾는 거고 그걸로 선거를 치르겠다라는 거지, 정말로 진지한 정책적 고민을 해 본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태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진중권 "이준석, 무임승차 백지화? 잔머리 정말 싫다"

"젊은층 표 챙기겠다는 아주 얄팍하고 철학 없는 발상"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