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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한국 은행들 실적 개선? 핵심수익성은 악화"

"이자마진 하락 감수하고 덩치부풀리기 경쟁만"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11일 한국의 은행들이 올해도 우수한 실적을 올리고 있으나 핵심 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올해 상반기 한국 주요 은행들은 LG카드 인수와 관련된 대규모 일회성 이익으로 우수한 실적을 올렸지만 경쟁심화로 인해 이자마진이 떨어져, 핵심영업의 수익성은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올해 상반기 말 은행의 대출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으나 (대출) 이자이익의 절대규모는 7%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이는 많은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시장의 경쟁심화 속에 시장 지위 확보를 위해 이자마진 하락을 감수하고 자산 성장에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P는 또 "증시활황에 따른 펀드 활성화로 은행이 벌어들인 수수료수익도 작년 동기보다 16%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S&P는 "한국 은행들은 여전히 대출자산에 따른 이자이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한국 은행권이 중기적으로 성공하려면 수익 다각화와 자산 건전성 관리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S&P는 "2009년 시행 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으로 인한 업종간 경쟁 심화 현상은 한국 은행들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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